현대제철 LNG 자가발전설비, "지역주민들 탄소중립 실천 환영"
현대제철 LNG 자가발전설비, "지역주민들 탄소중립 실천 환영"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4.05.02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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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주민들, “탄소중립 실천하는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길”
-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LNG 자가발전설비 무조건 설치 반대”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현대제철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과정 중 하나로 "오는 2028년 초까지 약 8,000억 원을 투자해 당진제철소에 499MW급 ‘LNG자가발전설비’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에 탄소중립 ‘LNG자가발전설비’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놓고 이를 대하는 지역민과 시민단체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진시의 주관으로 30일 송악읍 주민자치센터에서 LNG 자가용전기설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및 기후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공람 및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는 환경영향평가법 제25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36조부터 39조에 따라 주민과 이해관계자의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주민들이 게시한 현수막

지역주민들은 ‘탄소중립 실천 송학읍민의 생명줄이다’, ‘기업과의 상생, 그 주인공은 지역민입니다’라는 현수막을 송악 읍민과 송산면민뿐만 아니라 (재)송악읍개발위원회, 송악읍 주민자치회, 석문호 내수면 어업계 등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각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하며 환영하고 나섰다.

하지만 당진에서 활동하는 10여 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현대제철 대기오염 해결촉구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설명회가 열리는 송악읍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진시민 한분 한분이 미세먼지가 지금보다는 저감된 그런 환경에서 일생생활을 누리고 쾌적한 삶을 살려면 LNG 발전소를 반대해야 하고 이것은 당진시민들께서 막아주셔야 한다”라며,

“오늘 설명회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사실대로 됐는지, 왜곡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서 문제 제기를 통해 강력한 토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LNG발전소 찬서이든 반대든 송악시민이 할  일이다.

그러나 설명회 현장에서 지역주민의 입장은 달랐다. 설명회에 참석한 송산면 주민 A 씨는 “현대제철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지역민으로써 환영한다”라며,

“지역 기업에서 당진의 환경이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하고 지역민들이 지지하고 있는데 시민단체가 왜 나서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다른 지역의 기업이 LNG 자가발전설비를 도입할 때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으로 현대제철이 평소 지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한 대목이기도 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LNG 자가발전설비는 2050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 중 하나이다”라며, “발전 설비 도입을 위해 지역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경청하고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LNG 자가발전설비’는 가동 초기 LNG를 주 연료로 발전을 시작해 2030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수소 혼소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

현대제철이 LNG 자가발전설비를 투자하게 된 주요 배경에 대해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선결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며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2%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당진제철소는 연간 약 6600GWh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4000GWh 가량의 전력은 부생가스를 활용해 충당하고 있다.

저탄소 원료를 사용하게 되는 시점이 도래하면 부생가스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자체 전력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현대제철은 LNG 자가발전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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