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 '자살 기도설' 사실로 드러나
김선종, '자살 기도설' 사실로 드러나
  • 편집국
  • 승인 2006.05.12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5년 11월 12일 김선종 연구원이 죄책감에 못이겨 미국에서 자살을 기도했다는 의혹이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UPMC)으로부터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진료기록부를 입수해 의료전문가로 하여금 검토하게 한 결과 "김 연구원이 입원당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이 혼미하고 동공이 열린 상태였던 점, 또 당시 김 연구원이 복용한 약의 종류와 분량에 비춰 볼때 치료 목적이 아닐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선종 연구원이 대학원 재학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을 감안하더라도 검찰은 당시 김 연구원이 자살을 기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일 김선종 연구원은 한국에서 가져간 신경안정제 이외에도 미국 편의점에서 구입해 복용하던 수면보조제를 추가로 먹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검찰에서 "두통과 불면으로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11월 12일 새벽 김선종 연구원은 "황교수가 MBC 피디수첩측에 줄기세포 5개를 넘겨줬다"는 소식을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으로 부터 들은 뒤 자신의 '섞어심기'가 들통날까 두려워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연구원은 피디수첩 인터뷰 이후인 지난 10월말쯤 권대기 팀장에게 전화해 "MBC측에 줄기세포 대신 환자 체세포를 내주라"고 재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황교수는 환자들의 모근세포뿐 아니라 줄기세포 5개를 피디수첩측에 건넸고, 김 연구원은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매우 당혹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종 연구원은 당일 낮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서 한국에서 가져간 신경안정제와 미국에서 구입해 복용하던 수면 보조제를 6-7정 가량을 복용했고 다시 밤 11시쯤 추가로 15정을 더 먹은 뒤 잠을 자다가 13일 새벽 3시쯤 의식을 잃고 피츠버그대 응급실로 후송됐다.


CBS사회부 최철 기자 ironchoi@cbs.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