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를 시험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국전쟁중 중단됐던 경의선 철도는 55년만에 시험운행 형태로 재개되게 됐다.
남북은 개성에서 남북철도 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시험운행을 오는 25일 동시에 실시하는 등 '5개항의 합의서'를 도출했다.
남북은 합의서를 통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에서 열차 시험운행을 5월 25일 진행하기로 하고 열차 시험운행 행사와 관련된 세부적인문제들을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시험운행은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시간 30분간 실시된다.
운행수단은 남북이 디젤기관차와 객차 5량씩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철도 연결관계자와 보도진 등 남북이 각각 100명씩 승차하기로 했다.
열차시험운행 구간은 경의선의 경우 남측의 문산역→북측의 개성역, 동해선의 경우 북측의 금강산역→남측의 제진역 구간이다.
남북은 또 열차 시험운행과 관련한 군사보장조치가 마련되는대로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차시험 운행구간 자기측 구간에서 사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국전쟁중인 1951년 6월 12일 전면중단됐던 경의선 철도 운행은 55년만에 시험운행 형태로 남북을 연결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시험운행에도 불구하고개통식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북측은 다음주에 열리는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이번 시험운행에 대해서만 임시적 군사보장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goodwill@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