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2023년 3월 휴먼서비스 대학원 1학기를 시작하면서 공유경제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고, 교수님을 통해 세종시에 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이하. 세종센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공유경제나 공동체형성이 이론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센터에서 개설한 ‘마을나래(활동가)양성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수강을 시작했을 때는 주민자치,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등 모든 개념이 생소했다. 세종센터에서 제시하는 마을활동가 양성과정(마을나래 기초과정, 심화과정 등)을 마치고 각 주민자치회의 마을계획단 활동을 지원하는 보수교육까지 마쳤다.
이후 직접적인 활동가로서의 2024년 열린마을계획단 활동 지원 및 학생마을계획단 교육 지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돌이켜 지난 1년 동안 내가 마을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마을활동 경험을 구체적으로 쌓고, 마을활동가로 성장하는 데 있어 마을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기획하고 이끌어 주었던 ‘세종센터의 노력과 헌신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세종센터를 통한 교육과 나의 경험을 통해 중간지원기관의 성공적인 활동 요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제공
세종센터에서 4월 마을나래 기초과정을 시작했다. ‘마을나래’란 ‘마을에 날개를 단다.’라는 뜻으로 마을에 날개를 다는 활동가를 양성한다는 뜻으로 명명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 과정은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신 전문가님을 통해 공동체활동,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론과 개념뿐만 아니라 타지역의 활동 사례를 보고 공동체 활동의 현 주소를 알 수 있었다.
하반기에는 마을나래 심화과정으로 마을기록과정과 마을계획과정이 이루어졌고, 기록과정은 마을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하는데 필요한 이론과 제작 방법에 대한 강의였다.
마을계획과정은 각 주민자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을계획단 역사와 실무에 대한 강의였다. 강의를 해주셨던 분들이 모두 마을 활동에 대한 오랜 경험으로 이론과 실전을 모두 겸비하고 계셨기 때문에 개념이 현장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를 볼 수 있었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과 기술들도 배울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되었다.
둘째,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연결되어있는 프로그램 기획
마을나래 심화과정 중 마을계획과정을 마친 이후, 2024년 마을계획단 활동을 돕는 활동가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마을계획 활동가는 주민자치회 마을계획단의 마을계획 수립을 돕는 지원가 역할과 청소년(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마을계획단의 수업진행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런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업과 관련된 더욱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졌다. 여러 회차에 걸쳐 마을계획단이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가에 대한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고, 활동가 스스로 강의계획서를 작성하고, 강의 시연을 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활동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역량을 쌓도록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활동가들의 마을계획단 참여와 학생마을계획단의 실전 수업과 결과보고서 제출까지 세종센터에서 제공되었던 프로그램들이 마을계획단 활동가가 구체적으로 실무를 수행한다는 목표에 맞도록 잘 짜여져 있어서 이 과정을 통과한 활동가들은 마을계획단 활동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갖추고, 시연평가 과정을 통해 진행 능력까지 겸비할 수 있었다.
이는 단계별 목표를 정확히 알고 기획된 프로그램들이 잘 연결되어 스스로 활동 가능한 활동가 양성이라는 최종 목표까지 잘 완성하고 프로그램 이후 인적자원이 축적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사업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셋째, 프로그램 매니저의 우수한 관리능력과 수요자 중심 관리체계
마을나래 심화과정 이후 실전교육과정이 끝나고 활동가들이 마을계획단 실무에 투입되면서 각 지역의 마을계힉단 일정과 활동가들의 일정 조율 등 세종센터와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 많이 있었다.
이때 센터 매니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활동가가 현장에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정확한 현장 이해, 활동가들과의 소통, 스케줄 조정, 진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 등 많은 일들이 수반되어졌다. 이러한 진행의 중심에 센터 매니저들의 능력과 역할이 중요하다.
이때 활동가들의 능력과 상황을 배려하며 센터의 목표를 이루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각각의 협력체들이 잘 소통되지 않고, 어느 쪽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전달되거나 주도되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담당 매니저의 관리능력과 소통능력은 원활한 진행을 가능케 한다.
활동가가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지원을 받는 주민자치회나 학교에 맞도록 서비스하는 중간지원기관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융합해 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의 세종센터 마을계획 교육지원 과정을 마무리하며 평가회의가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활동가들이 서로의 활동을 격려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또 다른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았다.
이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자체적인 역량을 키우면서 자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 주민 스스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전문가, 정서적 지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준 세종 센터의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세종시의 다른 중간지원기관들 또한 기관 프로그램 진행이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닌, 사람을 성장시키고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가 되었으면 한다. 세종센터의 중간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과정이 좋은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