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의식도 좋지만 통합해 1부 리그 갔으면"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27일 "천안과 아산 축구단이 통합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천안과 아산에는 각 시를 연고로 하는 K리그2 프로축구단 천안시티FC와 충남아산FC가 있다. 천안시티FC는 지난해 처음 프로무대에 발을 들였다.
김 지사는 "천안과 아산 축구단이 서로 라이벌 의식이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양 팀이 하나로 뭉쳐 빨리 1부 리그로 올라가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편"이라며 "양 구단이 합쳐지면 도민을 하나로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충남아산FC는 리그 상위권이고, 천안시티FC도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두 팀이 하나가 됐을 때 얼마나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지 기대된다"고 했다.
현재 K리그2 2024시즌 절반이 흐른 가운데 충남아산FC와 천안시티FC는 13팀 중 각각 4위와 10위를 달리고 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내년 천안에 들어오게 되는 만큼 축구단에 제대로 된 재정지원을 하면 좋겠다"며 "양 구단을 통합했을 때 천안과 아산이 돌아가며 홈경기를 치르는 등 방법을 찾으면 좋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다만 김 지사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생각이 중요하므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4년 계약직인데 벌써 2년이 흘렀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에도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