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하, 결혼 5년 이내, 2자녀 이상 출산‘ 추가 인센티브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결혼·출산·양육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천안시 평균연령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함에 따라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내달부터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일 출근제를 시행한다.
대상자는 현재 천안시 공무원 2,300여 명 중 270여 명(11.7%)이다. 충남도가 시행 중인 만 2세 이하 자녀 육아 공무원 대상 ‘주 4일 출근제’보다 적용 범위가 넓다.
대상자들은 주당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며 주 1일 재택근무 또는 나흘 동안 10시간씩 근무하고 하루 쉴 수 있다. 육아시간 2시간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출산장려책도 확대한다. 시는 미혼 공무원들의 결혼 시기를 앞당겨 다자녀 출산 유도를 위해 '40세 이하, 결혼 5년 이내, 2자녀 이상 출산‘ 공무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2자녀 출산 시 축하특별복지포인트를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하고, 성과상여금은 최상위등급인 S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만 7세까지 매년 5일 특별 휴가 신설, 휴양시설 우선 배정 등도 검토 중이다.
또 출산·양육과 업무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 감소와 워라밸 실현을 위해 국외연수자 선발과 6급 장기교육훈련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승진·전보 등 인사상 우대를 위해서는 근무성적평정 가산점을 0.3점에서 0.5점으로 상향하고, 육아휴직 복귀 시 희망부서 배정 등도 추진한다.
이밖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임산부 교통비, 산후조리원비, 출생축하금 인상 등 출산 지원책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임산부 교통비 증액(30만 원→100만 원) ▲산후조리원비 인상(50만 원→100만 원) ▲출생축하금 확대(첫째 30만 원→100만 원, 둘째 50만 원→100만 원, 셋째 100만 원→ 셋째 이상 1,000만 원) 등이다.
시는 피부에 와닿는 출산 장려 정책을 선행하고 기관, 시민단체, 기업까지 확산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은 4~5년 전까지만 해도 젊은 도시라 자부했으나, 현재 평균연령은 거의 3세가 늘어난 41.8세다.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결혼·출산·육아가 행복한 공직문화를 선도적으로 조성하고, 민간 영역까지 확산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