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정현 의원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율 저조"
민주 박정현 의원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율 저조"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9.20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2023년 자체점검 결과 실시율 30%에도 못미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아라셀 공장, 부천 숙박업소 등 화재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소방시설 자체점검이 점검대상 10곳 중 3곳에서만 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아 20일 공개한 ‘2021-2023년 전국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 에 따르면, 지난해 148만여 개의 특정소방대상물 중 42만 개에서만 자체점검이 실시됐다. 전체의 29%에서만 점검이 진행된 것.

소방시설 자체점검이란 소방시설법에 따라 특정소방대상물로 지정된 시설 또는 건물에 대해 소방시설 점검 관리업자 등을 통해 연 2회 점검을 하고, 결과를 담당 소방서로 제출해야 하는 점검을 말한다.

아파트,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등이 특정소방대상물로 지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저한 점검이 대형 참사 예방의 첩경으로 인식되고 있다.

각 시도 소방본부별로 확인한 결과, 창원소방본부가 소방시설 자체점검을 3년 연속 12%를 기록해 가장 낮은 실시율을 보였고, 뒤이어 강원이 15%, 충남과 대구가 각각 18%를 기록했다.

시설 종류로 살펴보면 ▲가스저장시설 등 위험물저장 및 처리시설 ▲물류창고 등 창고시설 ▲축사와 식물재배 시설 등 동·식물관련 시설 ▲국가유산 시설의 자체점검 실시율이 모두 10% 미만으로 낮았다.

국가유산 역시 자체점검 실시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울산과 세종의 경우, 소방시설 자체점검 대상 국가유산이 각각 13개가 있으나, 지난 3 년간 단 한 개의 유산도 자체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정현 의원은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시설에 대한 자체점검마저 ‘자기 책임’이라는 명목 아래 자율로 맡겨놨지만, 실시율이 상당히 저조하다”면서 “아리셀 공장화재나 부천 숙박업소 화재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자체점검과 화재안전조사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