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맞고소전까지...대립 길어지나
대덕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맞고소전까지...대립 길어지나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10.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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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노조 “총장 등 퇴진” 촉구 VS 총장측 “사실무근, 자작극”
민주노총 전국교수노조 대덕대지회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과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덕대학교가 총장의 성추행 의혹에 시끄럽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분위기가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교수노동조합 대덕대지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성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4월 총장실과 관사를 비롯해 노래방, 승용차 안 등에서 40대 비정년트랙 신임 여교수를 수차례 성추행했다.

교수노조는 김 총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또 임정섭 대덕대 이사장에게도 퇴진 목소리를 냈는데, 이같은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김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도 반려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여교수는 이용일 전 부총장으로부터도 폭행과 2차 가해를 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덕대 이용일 전 부총장
대덕대 이용일 전 부총장(오른쪽).

한편 이같은 주장에 이용일 전 부총장은 직접 기자회견 자리에 나타나 사실무근이며 무고에 의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장은 “폭행 사건의 경우 수사관도 쌍방폭행이라 결론 낸 사건이고 총장 성추행 사건도 무고에 의한 자작극”이라며 “학교법인 내 이권과 주도권 싸움이 배경으로 (여교수와 교수노조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성 총장도 자료를 통해 "(여교수는) 지난 8월 보직에서 면직돼 공공연히 이사장과 총장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를 받아주지 않아 엉뚱하게 성추행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학교법인 창성학원의 한 상임이사가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와 교수노조 관계자를 조종해 총장과 이사장을 몰아내고 법인을 장악하려는게 이 사건의 배경"이라고도 했다.

한편 피해 여교수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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