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용 칼럼〕 1%의 영감과 노력
〔문민용 칼럼〕 1%의 영감과 노력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4.11.0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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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생물체는 어느 것이나 세포(細胞·cell)가 여러 개 모여서 된 세포 덩어리다. 그렇다면 과연 한 사람이 갖는 세포는 몇 개나 될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어림잡아 100조에서 70조 개가 된다고 합니다.

문민용 기쁜소식 음성교회 목사
문민용 기쁜소식 음성교회 목사

한편 모든 세포질 속에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라는 세포소기관이 들어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는 핵보다 훨씬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확대하여 보면 소시지 꼴임) 세포 하나에 여러 개가 들어있습니다.

생리기능이 아주 활발한 간(肝)세포 하나에 미토콘드리아가 무려 2000∼3,000개 들어있고, 운동을 하면 그 수가 증가한다. 운동은 심폐기능, 근육의 탄력성, 적혈구의 수뿐만 아니라 미토콘드리아의 개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알다시피, 난자(세포막, 세포질이 있고 난핵에 23개의 염색체가 듦)와 정자(세포막, 세포질이 없고 단지 꼬리와 정핵만 있고, 23개의 염색체가 있음)가 수정하여 46개의 염색체를 갖는 수정란이 되고, 그것이 계속 분열하여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게 됩니다.

모든 체세포의 핵 안에 들어있는 염색체에는 유전인자(DNA)라는 내림(유전) 물질이 들어있어서 여느 자식이나 어머니와 아버지를 반반씩 닮으니 이를 ‘핵 유전’이라 합니다.

한데 미토콘드리아는 다르다. 난자는 세포질 속에 30만 개의 미토콘드리아를, 정자는 겨우 150개를 가지고 있다. 수정하면서 정자가 가지고 들어온 미토콘드리아를 난자가 모두 부숴버린다고 합니다. 일종의 거부반응입니다. 결국 수정란 속에는 아버지의 미토콘드리아는 없고 오직 어머니 것만 남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토콘드리아의 ‘모계성(세포질) 유전’입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라는 문장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누가 한 말일까? ‘발명왕 에디슨’이 말한 명언입니다. 이 문장에서 그는 어느 쪽에 강조점을 두었을까? ‘99%의 노력’일까 아니면 ‘1%의 영감’일까? 거의 모든 이들이 ‘99%의 노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에디슨의 핵심을 뒤집어버린 잘못된 지식이다. 사람들은 1%의 영감이 없더라도 99%의 노력이 있으면 천재적인 일을 이룰 수 있다고 이해해왔습니다.

어느 날 에디슨이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이 말한 내용이 세상에 잘못 알려졌음을 지적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기자의 물음에 에디슨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99% 노력이오. 물론 많은 사람이 노력은 해요. 하지만 내겐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1%의 영감이 있다오!” 99%의 노력은 당연하지만, 1%의 영감이 없으면 천재적인 발상을 할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에디슨을 기억하지만, 정작 그의 어머니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그녀의 인내심과 희망 가득한 자녀 교육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들의 무모함과 호기심 가득한 말과 행동에 언제나 희망을 말하던 낸시, 그녀의 긍정과 희망이 위대한 발명왕 에디슨을 만든 것입니다. “내 아이는 분명 훌륭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는 그를 믿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머니의 영감이 발명왕 에디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과 결혼한 외국인(비유대인)에게 국적을 무조건 부여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이스라엘 국민이라야 남편과 자식이 이스라엘 국민이 될 수 있습니다. 유대민족은 국가를 잃고 수천 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유대인만의 자부심과 혈통의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었던 공(功)을 오롯이 여성의 힘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유대민족의 정신세계와 자부심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유대인 어머니의 힘이었습니다. 난자 때문에 미토콘드리아 DNA가 계승된다는 과학적 근거로 볼 때 유대인의 혜안(慧眼)은 실로 놀랍습니다.

흔히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텔레파시(telepathy)가 잘 통한다고 한다. 어머니와 자식 간에 텔레파시가 잘 통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미토콘드리아가 같아서 언제든 원한다면 ‘주파수공용통신체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은 어머니의 분신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세포학자들은 자식이 자신의 분신이기에 어머니가 자식의 고충을 같이 느끼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니 자식 잘되라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바람이 자식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멀리 있는 자식에게까지 어머니의 사고, 말, 행동 따위가 충분히 전이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텔레파시(telepathy) 효과로 보면 됩니다. 어머니의 열정 힘은 오늘 나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내 몸에 미토콘드리아는 어머니 것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인생을 살고 있고 어머니에 의해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를 무시하는 자식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힘과 열정을 공급받기가 어렵게 됩니다.

무엇이 나와 하나인 어머니를 둘로 나누게 했는가? 자기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고독하다면 어머니와 마음이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마음을 만나서 그 사랑을 맛보면 모든 역경을 이기고 마음이 행복한 곳에 머물게 됩니다. 참된 지혜는 참된 사랑에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명예나 부 권세를 쫓아가는 것보다 어머니와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삶을 친히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열정을 후손에게 큰 유산으로 주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여러 가지 지식을 전달하고 있지만 인성교육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참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필요합니다.

어머니에게 있는 열정을 받아서 쓸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보물은 없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어머니의 사랑을 추억하면서 마음에서부터 고마움을 느끼는 삶이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어머니의 열정과 지혜와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삶이 행복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있어서 행복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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