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범석의학박물관, 제1종 전문박물관 승격
을지대 범석의학박물관, 제1종 전문박물관 승격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11.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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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범석의학박물관
을지대 범석의학박물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을지대학교 범석의학박물관이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승격됐다.

29일 을지대에 따르면 범석의학박물관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거해 요건기준을 갖추고 성남시의 심사를 거쳐 지난 11월 1일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다.

특히 이번 범석의학박물관 제1종 전문박물관 등록은 기존 경기도 소관이었던 박물관 등록에 관한 사무가 성남시로 이관된 이후 첫 번째 사례다.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이 되려면 ▲소장품 ▲운영계획 ▲운영실적 ▲시설 등 4개 분야의 14개 평가지표에서 기준점수를 충족해야 한다.

을지대는 제1종 전문박물관 승인을 득하고자 2023년 2월 1000여 종의 소장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전시실과 수장고 개선 공사, 특별전시·문화행사·교육 등 프로그램 확대 운영, 중장기 운영계획 수립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2년 가까이 준비를 마친 을지대학교는 성남시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 절차를 거쳐 을지재단 창립기념일인 지난 11월 1일 성남시로부터 제1종 전문박물관 등록증을 받았다.

홍성희 을지대 총장은 “범석의학박물관이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승격된 것은 전시된 의학 소장품의 높은 가치 및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노력해준 관계 교직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범석의학박물관은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설립자인 고 범석 박영하 박사의 인간사랑·생명 존중의 뜻을 기리고, 보건교육 역사의 장으로 발돋움하고자 2003년 10월 15일 개관했으며, 2018년 10월 5일 증축이 이뤄졌다.

전시관에는 인체모형과 동서양 의료도구, 현미경, 지멘스 헬시니어스 전시품 등 3백여 점이 넘는 의학 관련 물품과 평생을 의학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쓴 고 범석 박영하 박사의 개인 업적 기록물과 소장품도 전시돼 있다.

특히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현미경의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세계 최초로 상품화되었던 복합 단안 현미경(Culpeper-type)과 단안 현미경을 발전시킨 복합 쌍안 현미경(Andrew Ross) 등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엔틱현미경을 통해 직접 간, 신장, 폐의 조직슬라이드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나이팅게일의 친필 편지와 에칭 초상화, 찰스 다윈 저서 ‘종의 기원’ 등 17~20세기 의학 고서 컬렉션은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의 근현대 의학 관련 고서적 가운데 국내 유일의 의학 도서로 알려져 있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의학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고 범석 박영하 박사의 뜻을 기리고자 마련된 범석의학박물관이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승격되면서 도약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소중한 자산으로 자라나는 세대에 범석의학박물관이 보건의료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범석의학박물관은 사전 예약제를 통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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