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 ... "수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 없다"
세종시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 ... "수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 없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4.11.3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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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이 야생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는 29일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이 야생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

①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 추진경위

그러면서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은 환경친화적이고 법적으로 적합한 방식으로 추진되었으며, 시민들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와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종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은 시민들에게 금강(비단강)을 활용한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인근 수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기간(11.15.~12.1.)을 정하여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사업은, ㈜제이원기획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제안하였으며,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배와 부대시설을 도입하고, 사업비 전액을 민간에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보의 재가동 없이 현재의 수심(60㎝ 이상)에서 띄울 수 있는 동력수상레저기구(1.5㏋ 미만)로 친환경 전기배터리 동력을 사용하여 수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 없이 시민들께 안전하고 쾌적한 수상레저시설을 제공하였다"고 말했다.

덧붙여 "운영업체에서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에 따른 하천점용 허가를 신청하여 하천법 및 수상레저안전법에 근거해 적법하게 처리하였으며, 국토계획법 상 녹지지역에서 사업면적이 1만㎡이상인 개발사업의 경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하나, 이 사업은 비개발 사업으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해당하지 아니므로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②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야생생물 피해 관련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4개 단체에서는 "시가 추진하는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과 빛 축제가 이응다리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다른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들면서 철새를 보호하면서 생태관광을 추진할 것과 철새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 및 세종시 야생생물 서식실태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이 상시 이용하는 이응다리 인근의 야생생물들은 인간의 간섭(소리, 움직임 등)하에서도 합강 인근 등을 안정적인 서식처로 삼아 자유로이 이동하면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 물환경정보시스템(환경부) 생물측정망 출현생물종 자료 추출(2011~2023) ** 세종특별자치시 야생생물 서식실태 조사 용역(2022.6~11.)

또 "야생생물 관련 전문가의 의견(참고2)에 따르면 높은 고도로 비행*하거나 이착륙 시 활주형태로 비행하는 철새류의 습성을 고려할 때 이응다리 구조물 안쪽을 순회하는 달빛배 운행**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강조했다.

* 이응다리 높이는 약 20m, 철새의 비행고도는 약 150~600m ** 달빛배 운행노선은 시청 인근 둔치에서 출발하여 이응다리 안쪽을 순회

따라서, "연구자료 및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금강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생물*은 주로 어류, 철새, 육상동물 등으로 비교적 이동 범위가 넓고 자유로운 종이며, 이응다리 달빛배 및 빛 축제로 인해 야생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 미호종개, 큰고니, 흰수마자, 흰꼬리수리, 수달, 삵, 독수리 등

이와함께 "세종시와 비슷한 여건을 갖춘 타 시도의 사례를 보더라도 강을 주제로 하는 축제 등으로 인해 야생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타시도 사례로 "서울시 서울세계불꽃축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밤섬(멸종위기종 다수 서식) 일원 환경영향평가 결과 우려할 수준이 아니고, 진주시 남강유등축제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친환경 선박, 환경조사 용역 결과 큰 영향 없음으로 결론 났다"고 제시했다.

이어 "세종시는 야생생물 보호와 자연자산을 보전하고 생태관광사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지난 7월에 “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였고, 금강 유역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서식처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통해 야생생물보호구역 또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간 활동범위가 큰 지역을 회피하여 야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보호지역을 지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은 "시는 인간과 자연이 비단강을 향유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하여 야생생물의 지속가능한 서식지를 제공함은 물론 시민들의 생태관광 장소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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