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정부초청 장학생 2명 학위 취득...
배재대 정부초청 장학생 2명 학위 취득...
  • 문요나 기자
  • 승인 2013.02.20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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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까지 마치고 조국 가나 경제부흥 밑거름 될래요!”

5년 전 서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가나(Ghana)에서 부푼 꿈을 안고 우리나라에 유학 온 두 명의 젊은 청년이 드디어 영광의 학사모를 쓴다. 또 이들은 나란히 대학원에 진학해 각각 금융과 회계분야 전문지식을 습득해 조국의 경제부흥에 기여하겠다는 제2의 꿈을 키우고 있다.

▲ 배재대 김영호 총장

화제의 주인공들은 21일 배재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는 조셉(28・Ahialey Joseph Kwaku)과 솔로몬(27・Agbanyo Solomon)씨. 두 사람은 2008년 6월 대한민국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처음으로 우리나라 땅을 밟았다.

배재대 한국어교육원에서 8개월간 어학연수를 받고 09학번 동기로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들은 전공공부에 매진해 4년 내내 A학점인 평점평균 4점대를 유지했으며, 한국문화를 습득하기 위해 다양한 교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조셉씨의 경우 2010년 대전시청에서 인턴경험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대전시청마라톤클럽 회원들과 운동하며 교류하고 있다. 솔로몬씨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꾸준히 헬스로 몸을 만들어 대표적인 ‘몸짱’으로 통한다. 또 이들은 매주 일요일에는 노은동의 한 교회에서 어린이반 영어교사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아쉬운 점이 많다. 공부에 쫒기다보니 가나에 돌아가서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진실한 친구들을 많이 못 사귄 것과 현장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미련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대학원과정에서는 꼭 두 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 배재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는 조셉(28・Ahialey Joseph Kwaku)과 솔로몬(27・Agbanyo Solomon)씨

조셉씨는 “금융(투자)분야를 전공할 예정인데 이론과 함께 실무경험이 중요한 만큼 관련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얻기 위해 요즘 한창 도전 중”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씨는 “조국의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회계관리가 중요한 만큼 관련 분야의 이론공부와 실무능력을 키우는데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재대는 이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주시경글로벌리더장학생’으로 선발해 학비전액과 매월 일정금액의 생활비를 지원키로 했다.

한편 배재대의 이번 학위 수여식에서는 5개국 85명의 유학생들이 학사학위를, 8개국 33명이 석사학위를, 1개국 3명이 박사학위를 각각 받는다.

※ 배재대에서 21일 학사학위를 받는 가나 유학생 조셉(사진 왼쪽)과 솔로몬씨가 제2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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