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10시간대에 전체 결빙교통사고의 42.3%가 집중돼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설연휴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세종·충남권의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귀성·귀경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가 최근 5년 간(2019~2023년) 권역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빙 교통사고는 437건, 사망자는 20명으로 치사율이 4.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이 2.4(사고 3,944건, 사망 95명)인 것과 비교하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결빙 교통사고의 81.9%는 12월~1월에 발생했고,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10시대에 전체 결빙교통사고의 42.3%가 집중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새벽에서 아침 시간대 결빙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종류별로는, 시도가 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특별광역시도 27%, 일반국도 15.8%, 지방도 9.2%, 군도 6.4%, 고속국도 1.8% 등의 순이었다.
대전·세종·충남권에서 최근 5년간 반경 200미터 내 결빙 사고가 3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시 2건 이상)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는 대전 동구 성남동 용전네거리 부근(사고 3건, 부상 3명),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토마토약국 부근(사고 4건, 부상 8명), 충남 아산시 배방읍 은수사거리 부근(사고 3건, 부상 8명)이 선정됐다.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김세나 교수는 “결빙 교통사고 예방 수칙 중 감속을 이기는 방법은 없다며, 특히 도로 위 살얼음인 블랙아이스의 경우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다중추돌사고 등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겨울철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며칠 동안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속과 함께 겨울철에서는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넉넉히 유지하고, 결빙 구간에서 차가 미끄러질 때에는 풋브레이크보다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제동에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블랙아이스 취약 구간으로는 교량, 고가차도, 터널, 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이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