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해 교사 "복직 후 수업 배제돼 불만...같이 죽을 생각"
초등생 살해 교사 "복직 후 수업 배제돼 불만...같이 죽을 생각"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5.02.1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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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앞에 추모의 꽃과 인형, 먹을거리 등이 놓여 있다. / 이성현 기자
11일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앞에 추모의 꽃과 인형, 먹을거리 등이 놓여 있다. /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여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교사가 복직 후 수업에서 배제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종명 서부경찰서장은 11일 브리핑에서 A씨가 수술 부위 봉합 전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밝혔다. 

육 서장은 "A씨가 어떤 아이든 상관 없이 돌봄교실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학생을 노려 살해한 뒤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할 계획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말했다.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이 8세 여아가 여교사에게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이 8세 여아가 여교사에게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학교 근처 주방용품 판매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피해 학생에게 책을 준다고 말을 걸어 시청각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살해했다.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었던 A씨는 복직 후 3일 뒤 짜증이 났으며 수업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목 부위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 경찰은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육 서장은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범행 동기, 대상 등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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