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들, 곽종근 회유 의혹 '진실게임'
충청권 의원들, 곽종근 회유 의혹 '진실게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5.02.1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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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성일종 "박범계, 곽 전 사령관 답변 연습 시켰다 진술 확보"
민주 박범계 "국회의원 면책특권 이용한 새빨간 거짓말" 일침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서구을)과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서구을)과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충청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의혹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박범계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 박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고 받아쳤다.

‘진실게임’의 포문은 성 의원이 먼저 열었다. 성 의원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탄핵공작을 위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회유한 정황을 김현태 707특임단장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했다.

성 의원은 이날 김 단장과 면담을 갖고, 전날 군 검찰 조사에서 김 단장이 진술한 민주당 의원들의 곽 전 사령관 회유 진술을 청취했다.

면담에서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5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하는 곽 전 단장에게 연락해 “항의방문 형식으로 갈 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와라”,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준비시켰다”고 성 의원에게 말했다고 전해졌다.

또 성 의원이 밝힌 김 단장 진술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가 열린 지난해 12월 10일에도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과 이상협 민주당 국방 전문위원이 곽 전 사령관을 1시간 30분간 회유했다.

구체적으로 박 의원은 곽 전 사령관에게 미리 답변 연습을 시키고, 본인이 적은 문장을 곽 전 사령관에게 강요하고 리허설까지 진행했다는 게 김 단장 진술이라고, 성 의원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변호사까지 불러 “변호사 조력 등으로 보호해 줄테니 걱정하지 말라”, “공익제보자 추천도 해주겠다”고 언급했다고 성 의원은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박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국민의힘 성 의원이 국회의원 면책특권이란 ‘커튼’ 뒤에 숨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최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성 의원 주장과 관련 “새빨간 거짓말이다. 자신 있으면 면책특권이 보호되지 않는 (국회 밖에서) 인터뷰로 해라”고 요구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자연스러운 진술을 받은 뒤에 ‘사진 찍겠습니다’하고 사진 찍고 ‘이 정도 되면 공익신고자가 되니까 하시겠습니까’라고 하자 두 분 모두 허락해 공익신고자 절차를 밟은 것인데 회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저와 김병주 의원, 박선원 의원이 회유 공작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탄핵 공작’이라고 했다”며 이는 “불복을 암시하는 선전·선동”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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