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 기각'...대전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
한덕수 '탄핵 기각'...대전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5.03.24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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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로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로고.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청구 기각 결정을 두고 대전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지역 국민의힘 인사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먼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한 총리 탄핵 기각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필귀정' 단 네 글자를 게시했다. 관련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조만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역시 기각으로 종결될 거란 메시지로 읽힌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한덕수 총리의 업무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한 국제적 안보, 경제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하고 경륜 있는 한 총리 같은 분이 필요하다. 기분 좋은 소식"이라고 적었다.

반면 민주당 지역 인사들은 기각 관련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기각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주력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과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파면, 손글씨 릴레이'에 동참했지만, 한 총리 기각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윤 대통령의 파면 가능성을 제기하며 탄핵 찬성 여론에 불을 지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마은혁 (임명)변수에 의존하지 않고 8인만의 선고 가닥을 잡는다면 윤석열 파면 선고가 현재의 구조로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 의원은 또 "파면 5, 기각 3 처럼 다수가 파면의견인데 결과적으론 1명이 부족해 탄핵기각되는 결론은 헌재의 헌법수호적 존재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번주 내로 선고가 되느냐인데, 되기만 한다면 탄핵선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재판관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한 총리는 즉시 대통령 권한대행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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