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영 등 체육회장 후보들 "유승민 회장 사퇴" 촉구
오주영 등 체육회장 후보들 "유승민 회장 사퇴" 촉구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5.04.16 0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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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 탁구협회 유 회장 등 '징계 요구'
지난 1월 14일 치러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모습(사진=대한체육회TV 갈무리)
지난 1월 14일 치러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모습(사진=대한체육회TV 갈무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게 일제히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스포츠윤리센터가 유 회장이 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와 인센티브 부당 지급을 이유로 탁구협회에 징계를 요구하면서다.

지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오주영 국제세팍타크로연맹 부회장은 15일 성명을 통해 “과거 탁구협회장 시절 제기됐던 의혹들은 이제 단순한 논란이 아닌, 국가기관의 공식 판단으로 그 실체가 확인됐다”며 “후원금과 인센티브, 그리고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국가대표 선발 개입까지 체육계 전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오 부회장은 “유 회장의 태도는 지금까지 체육을 위해 희생하고 땀 흘려온 수많은 체육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으며, 공정한 기회를 기대했던 후배 선수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기고 있다”면서 “유 회장은 스스로 그 무게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이 체육인 출신 회장으로서 체육계에 남길 수 있는 마지막 책임이며, 국민에 대한 유일한 예우”라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함께 출마했던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도 성명을 내고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토론회 중 제기된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을 둘러싼 후원금 환급 의혹과 대표선수 바꿔치기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라며 "유 회장은 엄중한 사과와 함께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육인들에게 가장 심각한 치부는 의도적인 거짓말과 비양심이다. 유 회장은 스스로 책임질 일은 책임진다고 말했는데, 타의로 징계를 받는 것은 책임지는 행위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4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된 선수를 탈락시키고 다른 선수로 바꾼 대한탁구협회에 대해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

또한 후원 및 기부금에 관한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지급한 것과 관련해 전현직 임원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4명은 직무 태만 및 정관 등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징계 대상에는 유승민 현 체육회장과 김택수 현 국가대표선수촌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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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 2025-04-16 01:19:56
“이렇게까지 들여다보고도 이 정도라면… 다른 분야에 비하면 참 양반이네요. 오히려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