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는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가 우석대, 원광대, 영남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 질환-변증 통합교육 모델 ‘Gen-SynDi’를 개발하고 국제학술지 Applied Sciences에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Gen-SynDi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한의학 임상전문가의 지식을 정제된 프롬프트로 적용하여 가상환자 생성과 진단 학습이 가능한 AI 기반 교육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피로를 주증으로 하는 5개 서양의학 질환(만성피로증후군, 수면장애, 섬유근육통, 우울증, 갑상선기능항진증)과 7개 주요 변증 간의 충돌 없는 조합을 통해 총 28종의 가상환자를 자동 생성하고 학생들은 웹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환자 문진을 실시한 후 질환과 변증을 추론하고 진단하며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을 실습에 적용한 결과 한의대 본과 2학년 학생 81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사후 설문조사에서 질환-변증에 대한 학습동기가 5점 만점 중 4.12→4.33(▲0.21, p<0.01) 상승했으며, 진료수행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2.58→3.78(▲1.20 p<0.001)로 상승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교육 효과가 입증됐다.
외부 임상 및 교육 전문가 16인의 평가에서 교육적 타당성(4.35점), 교육 효과성(4.38점), 사용성(3.98점)을 기록하며, Gen-SynDi가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신뢰도와 효용성을 갖춘 교육 도구임이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평가 결과는 Gen-SynDi가 현행 교육과정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과 유용성을 갖춘 교육도구임을 시사한다.
한상윤 교수는 “한의학교육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임상 역량 강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연구는 AI를 통해 실질적인 변증 사고력과 진단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혁신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CPX(진료수행평가) 등 임상 중심의 한의학교육 전반으로 Gen-SynDi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Gen-SynDi의 교육 대상 임상표현형을 확대하고 웹 기반 플랫폼으로 고도화하여 한의학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연구는 AI 기술과 전통 한의학 교육의 융합을 실현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