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신용보증재단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며, 금년 1분기 기준 재단 설립 이래 최대 보증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1분기 신규 보증공급액은 2,9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4% 증가했다. 이는 서울·경기 재단을 제외한 15개 재단 중 1위를 기록한 수치이며, 부산 재단의 2,965억 원 보다도 2억 원 많은 금액으로 1분기 보증공급 절대규모로 실질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전지역이 17개 시도 중에서 인구나 경제 규모가 14위로 작은데도 불구하고 타 시도를 제치고 절대규모로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이 같은 재단 설립 이래 최대 성과의 배경에는 대전시의 선제적인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이 주효했다. 대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0억 원의 초저금리 정책자금을 편성하고, 이례적으로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인 1월 9일에 시행하는 등 정책 추진의 적기를 놓치지 않았다.
재단은 이에 호응하여 보증신청 서류 간소화, 인력의 효율적인 운용 등을 통해 보증지원 절차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그 결과, 초저금리 자금 6,000억 원 중 3,045억 원(1분기 기준)을 적시에 투입하며 대전지역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건전성 지표도 17개 재단 중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순사고율은 3.72%로 전국 평균인 5.62%보다 크게 양호한 수준을 보인다. 보증공급은 많이 하고 보증사고는 적게 발생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전시의 정책자금을 바탕으로 2024년 하반기 4,000억, 2025년 상반기 6,000억의 초저금리 특례보증을 신속히 공급하여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줄여 지역경제 안정화에 기여했고, 더불어 대전시가 ‘0시 축제’, ‘빵축제’와 같은 대규모행사를 통해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 점도 순사고율 안정화에 기여했다.
유동인구의 증가와 상권 회복이 지역 소상공인 전반의 안정성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지역의 보증사고율이 다른 지역 대비 양호하게 나타난 것이고,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대전 지역이 타지역보다 양호한 상황이다.
한편, 재단은 대전시에서 '소상공인 경영회복 지원사업'을 최초로 운영하면서 지원금 지급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기 위해, 익일 지원금 지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배경에는 대전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업무 매뉴얼 수시 정비, 상담 및 심사, 고객응대 인력을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춰, 신청 당일 접수·심사를 완료한 것이 주효했다. 이로써 짧은 시간에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며 민생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일정 요건을 충족한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50만 원의 경영회복지원금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총 60,651개 업체가 신청했고, 이 중 54,373개 업체에 약 270억 원을 지급 완료했다.
비금융 분야에서도 재단은 교육, 컨설팅, 멘토링 등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으며, 타 기관과 협력을 통해 자금과 정보 연계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상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간 부문과의 협력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기반의 보증 서비스 확대, 5개 자치구 지점 체계 완성 등 고객 접근성과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변화가 예정돼 있다.
먼저 디지털 기반 보증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페이퍼리스 보증심사가 도입된다. 이는 업무 효율성 증진과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로, 향후 디지털 취약계층을 제외한 모든 보증 업무가 원칙적으로 비대면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방문 고객에 대해서도 디지털 창구를 활용한 페이퍼리스 업무 처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7월에 현 동구대덕지점을 동구지점과 대덕지점으로 각각 분리 개소함으로써 2025년도는 5개 자치구에서 모두 출연을 받는 첫해이자 5개구의 영업점 체계가 완성되는 의미있는 해가 될 예정이다. 고객입장에서는 사업장 인근에서 보증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구별 경제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보증 정책과 현장 중심의 보증 상품도 함께 운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재단은 상반기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기반 보증 확대와 현장 밀착형 금융 체계 강화는 물론, 하반기에도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소상공인 중심의 금융 환경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양필환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단순한 보증기관을 넘어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민첩하게 대응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안정과 성장을 함께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