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17일 부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6·25전쟁의 영웅인 김종오 장군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는 ‘김종오 장군 탄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김종오 장군께서 목숨 바쳐 지켜주신 이 대한민국의 소중함과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들과 6·25참전용사들의 고귀한 정신을 꿋꿋이 이어받아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탄신제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김종오 장군의 유족, 보훈단체 관계자, 군 관계자,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6·25전쟁 관련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의 묵념과 헌화, 김종오 장군의 약력 보고 순으로 진행되며 장군의 업적과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세종시 부강면 출신인 김종오 장군은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탁월한 지휘 능력으로 혁혁한 공을 세워 조국 수호의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쟁 초기, 춘천 지역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사흘간 지연시켜 국군 주력 부대의 붕괴를 막고 유엔군 참전의 결정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1952년 10월 강원도 철원에서 벌어진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백마고지 전투에서 중공군과 열흘 동안 12차례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 끝에 고지를 끝까지 사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빛나는 공로를 인정받아 김종오 장군은 6·25전쟁 당시 한국군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며, 1983년에는 국방부 선정 4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