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표심 잡아라’…이재명·김문수, 충청권 유세 총력전
‘중원 표심 잡아라’…이재명·김문수, 충청권 유세 총력전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5.05.25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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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9, 이재명·김문수 충청 캐스팅보트 쟁탈전
이재명, 충남 찾아 '재생에너지 전환' 강조
김문수, 계룡서 '첨단 국방 강화' 공약
(사진 왼쪽부터) 충청권 선거 유세에 나선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사진=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6·3 대통령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해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 유세에 나섰다.

우선 이 후보는 25일 민주당 중앙당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충남 당진시, 아산시, 천안시에서 유세 활동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지방, 서울 어디서든 전부 먹고 사는게 너무 팍팍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때마다 답답하고 죄송하다“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암울하고 불안하고 정신없는 시대가 아니라 희망적이고 안정적이고 서로 싸우지 않는, 미래가 있는 세상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당진시 선거유세 모습

특히 이 후보는 당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서남해안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화력발전소는 죄송하지만 폐쇄해야 한다.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하고 있다”며 “당진화력발전소를 2040년 전까지 폐쇄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기회일 수도 있다. 서남 해안이 재생에너지의 보고다. 농사 안 짓고 고기 안 잡는 빈 공간을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당진시 선거유세 모습

또 이 후보는 “화력발전소가 폐쇄된 곳에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단지를 만들거나 변압 시설을 만들어서 데이터 센터를 유치할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분들의 직업 전환도 정부가 추진해 ‘정의로운 전환’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과 전광훈 같은 극우 세력과 단절하겠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며 “후보로 나왔으면 최소한 국민 주권을 부정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내란수괴와는 ‘단절하겠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김문수 후보 모습

같은 날 김 후보는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계룡시, 공주시, 보령군, 홍성군, 서산시, 당진시, 아산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계룡 병영체험관에서 ‘국방을 새롭게, 선진 강군 육성’ 국방·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첨단 과학기술과 R&D로 첨단 과학기술군을 실현해야 한다“며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10대 국방 첨단 기술을 선점하며 국방 R&D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녀를 불문하고 군 가산점제를 도입하겠다. 더 많은 여성이 군의 전문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여성희망복무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계룡 병영체험관에서 안보 공약을 발표중인 김문수 후보

이어 김 후보는 초급 간부 처우를 중견기업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직근무비, 훈련급식비 등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내일준비적금 대상을 초급 간부까지 확대하고 군 복무 환경 개선, 병사와 초급장교들이 폭력, 인권 침해 등 각종 피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법무관을 증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이버전 대비를 위한 화이트해커 1만명 양성, 국가사이버안보법(가칭) 개정 등도 제시했다. 이는 최근 SKT 사태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전의 핵심인 사이버전과 전자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공주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저는 형수에게 욕해본 적도 한 번도 없고 형님이나 반대하는 누구 한 사람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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