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가 이용기 의원 사망으로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 선출 작업에 나선다. 다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선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분분해 잡음이 새어 나오는 분위기다.
10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이중호 의원(서구5)은 이달 내 의원총회를 열고 늦어도 7월까지 운영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총 개최를 놓고 국힘 소속 의원들의 의견은 크게 둘로 나뉘고 있다. 의총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한 뒤 본회의장에서 처리하자는 입장과 의총 없이 자유롭게 후보로 등록해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들의 선택을 받자는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의총 개최를 찬성하는 의원들은 “운영위원장의 임기가 약 8개월인데 시민들에게 밥그릇 싸움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싸우더라도 의총에서 싸워 결론을 내야 한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패배한 만큼 당론으로 정한 단일 후보를 본회의장에 올리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의총 개최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의총 없이 운영위원들 간 내부 조율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조용히 넘어가는 방법이다" "과거 의장단도 당론으로 정했다가 본회의장에서 뒤집은 전례가 있어 원샷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게 깔끔할 것"이라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의회 안팎에선 운영위원장 후보로 이한영 의원(국힘·서구6)과 이병철 의원(국힘·서구4)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병철 의원은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지냈고, 이한영 의원은 전·후반기 의장단 또는 상임위원장 직을 맡지 않았다.
대전시의회 전체 의원 21명 가운데 17명으로 절대 다수인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감투 싸움을 연출할지 잡음 없이 운영위원장 선출을 마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