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 ‘메타버스AI영화제’ 열어
한국영상대, ‘메타버스AI영화제’ 열어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5.06.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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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상학과, 메타버스에 펼쳐진 ‘AI영화제’의 낯설면서 짜릿한 실험 펼쳐
젊은 세대의 감정과 사회를 비추는 새로운 창(窓) 역할해
영화영상학과, AI영화제 메타버스에서 개최 카드뉴스
영화영상학과, AI영화제 메타버스에서 개최 카드뉴스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주현)는 영화영상학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이 제작한 영화들로만 구성된 영화제를 지난 10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든 과정을 생성형 인공지능이 담당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연구방법론’ 수업에서 시작된 교육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직접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진행했다. 영화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되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시나리오 작성부터 영상 제작, 음향,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생성형 인공지능이 담당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AI 도구를 활용해 창작과정을 경험하며 차세대 영상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상영작들은 AI라는 도구를 통해 전달된 메시지를 통해 기성세대와의 소통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영화제를 통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세대 간 문화 연결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영화제 모습
영화제 모습

학생들은 어쩌면 어색할 수도 있는 AI 창작물을 통해 오히려 날것의 감정과 젊은 세대의 시선을 담았다. 작품들은 작품들은 ▲환경오염 ▲기성세대 문제 ▲사회적 갈등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진지하게 다뤘고, AI라는 ‘기계’가 인간의 아픔을 어떻게 번역할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AI 시대에도 결국 중요한건 ‘무엇을 말하느냐’입니다.”

담당지도교수인 정인선 교수의 이 말은 기술이 예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서 창작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기시켰다. 정 교수는 “이번 영화제는 단순히 신기술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AI가 영화를 만드는 시대는 이제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오늘의 교실이, 오늘의 영화제가, 미래 콘텐츠 산업의 실험실”이라고 강조했다.

수업에서 시작한 시도는 ‘영화제’로, 관람자에게 젊은 세대의 감정과 사회를 비추는 새로운 창(窓)이 되었다. 사회적 측면으로는 세대 간 소통의 새로운 채널을 제시하고, 문화적 측면으로는 전통적인 영화제의 형식을 탈피해 누구나 접근가능한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문화 향유 경험을 선보였다.

영화영상학과장 함충범 교수는 “이번 영화제가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미래 영상교육과 콘텐츠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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