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한국과 영국의 핵융합 인재 교류 강화를 위한 '제2차 핵융합(연)-영국 Fusion CDT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Fusion CDT(Centre for Doctoral Training in Fusion Energy)’는 영국 공학물리과학연구위원회(EPSRC)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박사과정 교육 프로그램으로 옥스퍼드대, 요크대, 컬럼비아대, 영국 원자력청(UKAEA) 등 주요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핵융합 이론, 플라즈마 실험, 공학, 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 교육과 장치 기반 연구를 수행하며, 영국 정부의 핵융합 실증로 개발 사업을 뒷받침할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영국에서 진행된 제1차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양국의 핵융합 분야 차세대 연구자들이 연구 주제와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핵융합연을 비롯한 서울대, KAIST, UN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영국의 요크대학교, 옥스퍼드대학교, 리버풀대학교 등 Fusion CDT 참여 대학 소속 연구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핵융합 재료 ▲초전도자석 ▲디지털 트윈 ▲토카막 진단 및 플라즈마 시뮬레이션 등 40여 개 주제에 대한 양국 연구자들의 발표와 함께 한국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투어 등이 진행된다.
특히 실증로 시대를 대비해 한국과 영국이 각각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소재 개발, 중성자 환경 대응, 3D 프린팅 등 신기술 적용 사례를 비롯해 디버터, 연료주기, 사회적 수용성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핵융합공학기술본부 김웅채 본부장은 “한-영 간 핵융합 협력은 공동연구뿐 아니라 인재 양성과 실증 기술 개발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차세대 핵융합 과제를 함께 이끌어갈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