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다목적방사광가속기의 활용 방향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오는 27일까지 제1회 다목적방사광가속기 미래과학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ㅏKBSI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충북도, 청주시,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주요 선진국의 방사광가속기 전문가들과 국내 대표 연구진이 대거 참석했다.
워크숍에는 미국 APS(Advanced Photon Source)와 ALS(Advanced Light Source), 일본 SPring-8(Super Photon ring-8), 중국 HEPS(High Energy Photon Source), 독일 PETRA-III(Positron-Electron Tandem Ring Accelerator III), 프랑스 ESRF(European Synchrotron Radiation Facility) 등 세계적인 방사광가속기 기관의 대표 과학자들이 직접 방한해 각국의 업그레이드 동향, 첨단 빔라인 기술, 활용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또 국내 핵심 과학자들이 연구성과와 차세대 빔라인 활용 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다목적방사광가속기에서 구현될 과학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한국이 추진 중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고 공동 연구 및 사용자 교류를 확대하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축 초기 단계에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초청하여 운영 방향과 빔라인 설계 및 사용자 프로그램 구성 등에 대한 조언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HEPS(중국), SPring-8(일본), ESRF(프랑스), APS(미국) 등 주요 가속기 선진국의 대표 연구기관들이 참여함에 따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기적 기술 교류 ▲공동 실험 ▲국제 공동 연구과제 도출 등 실질적 협력 구조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전 세계 연구자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실험을 수행하는 글로벌 첨단 이용자 시설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글로벌 표준에 맞는 설계와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는 더욱 크다.
워크숍 종료 후에는 주요 해외 연사들은 충북 청주시 일대의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예정 부지를 직접 방문하는 한편, 국내 연구자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개별 회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선진 기관과의 공동 연구 기반도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성광 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각국 전문가들의 경험과 조언을 바탕으로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계획을 더욱 정교화하고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산업 밀착형 빔라인 구성, AI 기반 자동화 분석 환경, 고휘도·고결맞음(Coherent) 빔 활용 첨단 분석과학 등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개발 로드맵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환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개회사에서 "2029년에 최첨단 4세대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방사광 활용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선도적 위치를 확보해 글로벌 첨단 과학 트렌드를 리딩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제 협력을 심화하고, 산업 및 기초연구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최첨단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