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전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민주당 권선택 前 의원이 지역 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을 연결 고리로 정치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권 前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간의 물밑 움직임을 접고 각종 현안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피력해 고공행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권 前 의원은 18일 대전중구문화원에서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이 개최한 ‘제1회 대전활력포럼’에 참석해 과학벨트와 관련해 자신의 시장선거 경쟁자로 꼽히고 있는 염홍철 대전시장을 강력 비판했다.

권 前 의원은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 과학공원에 건설하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제안과 관련 “엑스포과학공원은 아시는 것처럼 그동안 활용 해법을 찾지 못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방치된 대전시의 오랜 숙제였다”며 “이것을 손쉽게 해결하려는 근시안적인 행정 편의적 발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한 변칙적 수정은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권 前 의원은 “엑스포과학공원을 미래부가 먹잇감으로 봤던 것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십 수 년 간 방치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또 하나는 소위 롯데복합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설정 때문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前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시장 선거의 대항마로 꼽히는 염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롯데복합테마파크는 염 시장의 주장하고 있는 엑스포 재창조 사업의 핵심이다.

권 前 의원은 정부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번 사태는 제 2의 세종시 수정안 사태라고밖에 규정할 수 없다”면서 “너무나 흡사하고 닮은꼴이다. 세종시는 충청권 출신 총리를 앞세워서 흔들어댔고, 과학벨트는 충청권 교수출신 장관이 흔들어대고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수 있겠다”고 힐난했다.

이어 권 前 의원은 “미래부는 처음부터 부지매입비를 100% 하겠다 안하겠다 오락가락 했다. 마치 과학벨트는 미래부의 꼭두각시인양 그렇게 행동해왔다”며 “미래부는 그 이름처럼 과학벨트가 왜 필요한지 미래에 대한 기본인식부터 새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대전시도 이렇게 중차대한 시점에 정부의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대전의 미래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권 전 의원은 “과학벨트 원안 관철을 위해 저의 몸과, 마음을 다해 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며 선거 정국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통해 세 몰이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