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발전소 운영을 보다 똑똑하게 할 수 있는 전력설비의 예지·제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전력 산업 현장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기관간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전력설비 상태 진단 및 운영 예측을 위한 AI 모델 개발 ▲로봇을 활용한 위험 작업 대체 기술 ▲멀티모달(영상·음성·텍스트 등 복합 정보) 기반 언어모델 개발 ▲기술성과 공유 및 홍보 ▲국내외 전력 AI 사례 정보 교류 등을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기술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실제 전력 전문가처럼 설비의 상태를 분석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며, 전문 지식 기반의 안내를 통해 작업자의 결정을 돕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다변량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해 발전 설비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며, 예측 오차 4.0% 이하의 성능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업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고위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제어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며 작업 성공률 98% 이상, 작업 종류 20종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전력 산업 도메인에 특화된 대형 언어모델을 활용하여, 사용자 질의에 전문가 수준으로 대응하는 AI를 개발하며 자격시험 기준 평균 85점, 상황판단 정확도 94% 이상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TRI 강현서 호남권연구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한 AI 기술을 통해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한 발전소 운영 체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