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종민 국회의원(세종시갑, 산자중기위)이 10일 국정기획위원회에 세종 금강수목원의 국가자산화 방안을 공식 제안하며, 오랜 기간 국가 자원이 투입된 금강수목원이 민간에 매각되는 것을 막고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 80만 평 규모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자랑하는 금강수목원은 현재 충청남도 소유로, 관리 주체인 산림자원연구소가 청양으로 이전함에 따라 소유권 문제가 불거졌다.
세종시는 재정 여건상 인수가 어렵다는 입장이며, 충남도와 세종시는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에 세종시민들은 산림자원 보존과 시민 이용 공간 확보를 요구하며 매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특히, 수목원 전체 부지 중 실제 활용 가능한 면적이 10만 평에 불과해 민간 매각 후 개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종민 의원은 "세종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자연휴양림이 없는 지역"임을 지적하며, 금강수목원을 활용한 자연휴양림, 숲체험시설, 생태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공성은 물론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입니다.
김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안한 국가자산화 방안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산림청 인수 방안
▲국가수목원 및 산림교육원 설치: 금강수목원을 국가적인 산림 교육 및 연구의 거점으로 활용합니다.
▲산불방재훈련장 및 프로그램 구축, 활용: 국내에 산불방재훈련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금강수목원을 활용하여 산불 예방 및 진압 훈련의 핵심 기지로 만듭니다.
▲자연휴양림 및 숲체험 단지 조성: 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삶의 질을 높입니다.
2. 행복청 행정수도 예정지역 확대 방안
▲행정수도 예정지역 추가 지정 (법 개정 필요): 금강수목원 부지를 행정수도 예정지역으로 편입하여 국가 차원의 계획적인 개발을 가능하게 합니다.
▲외교단지 조성 / 문화단지 개발 / 생태단지 구축: LH가 관리 주체가 되어 외교, 문화, 생태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단지를 조성합니다.
▲자연휴양림 조성 및 시민 체험, 참여 프로그램 마련 (수익성 제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김종민 의원은 "이제는 국가산림자산을 국가가 직접 품고, 국민 모두의 공유 자산으로 만들어야 할 때"라며, 3,000억 원에 이르는 인수 비용이 단순한 지출이 아닌 미래 세대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투자임을 강조했다.
금강수목원의 국가자산화는 세종시민의 숙원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산림 보전과 활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