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는 지난 집중호우 기간 발생한 실종사고와 관련하여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의 상황 인지 및 대처 미흡 지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향후 재난 대비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고성진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실종사고를 계기로 재난 대응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종 시민들께서 이번 사건에 상당히 불안하신 면이 있었을 텐데 저희 제대원에서 근무하는 과정에 조금 미흡한 점이 좀 있지 않았나 반성 한다면서 추후 제도와 인력적 역량 강화에 보완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시는 실종사고 인명피해 보고 누락 지적에 대해 재대본 상황관리총괄반이 해당 실종 사건을 최초 인지한 시점은 소방본부로부터 보고받은 7월 18일(목) 오전 2시 2분이었다.
당시 소방본부는 '회식 후 실종 사건'으로 전달해왔고, 이에 재대본은 해당 사건을 자연재난 피해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여 인명피해 상황으로 접수 및 관리하지 않았다.
이후 오전 5시 34분, 재대본은 7월 18일 오전 6시 기준 피해 상황 현행화를 위해 경찰과 소방본부에 피해 접수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방본부로부터는 실종 사건이 풍수해에 따른 것인지 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재대본은 '실종 사건'을 안전사고로 분류하는 일반적인 처리 방식에 따라 '호우에 따른 인명피해 없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오전 9시 보고했다. 이는 중대본에서도 재난 사고가 아닌 안전사고로 관리되는 방식과 일치하다.
현재 재대본 구성과 관련해서 세종시는 한정된 소방 및 경찰 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피해 현장 대응 강화를 위해 소방은 재대본 상황실 바로 옆에 있는 119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고, 경찰은 필요한 경우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협조 요청하는 체계를 유지해왔다.
또한,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유선전화를 활용하여 소방본부, 세종경찰청 등과 실시간으로 피해 및 복구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해왔다.
세종시는 향후 유사 사례 발생에 대비하고 재대본의 통합적인 상황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첫째,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지휘 계통 보고 절차를 보완하여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를 보다 면밀히 판단하도록 개선하겠다.
둘째,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소방 및 경찰 인력이 공동으로 근무를 실시하여 통합적 상황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