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기 오염 저감 위한 신개념 원자 촉매 설계
KAIST, 대기 오염 저감 위한 신개념 원자 촉매 설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07.2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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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 셀레나이드 산화 반응 모식도
백금 셀레나이드 산화 반응 모식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기 오염 저감을 위한 신개념 원자 촉매 설계 개념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박정영 석좌교수 연구팀이 충남대,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UCF) 연구팀과 이차원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인 백금 셀레나이드(PtSe₂) 표면에 노출된 백금 원자를 활용해 우수한 일산화탄소 산화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촉매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백금 덩어리 촉매 형태에서 백금 원자가 고밀도로 표면에 분산되도록 해 더 적은 양의 백금으로 더 많은 촉매반응을 유도했으며 표면의 전자 구조를 제어해 백금과 셀레늄 사이의 전자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을 통해 제작된 수 나노미터 두께의 백금 셀레나이드 박막은, 동일 조건에서 일반 백금 박막보다 전 온도 범위에서 더 우수한 일산화탄소 산화 성능을 나타냈다.

특히 표면에서는 일산화탄소와 산소가 골고루 비슷한 비율로 흡착돼 서로 반응할 기회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촉매 반응이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성능 향상의 핵심은 ‘셀레늄 결손’으로 인해 노출이 확대된 표면 백금 원자들이 드러나면서 기체들이 붙을 수 있는 흡착점도 늘어났다는 데 있다.

연구진은 해당 백금 원자들이 실제 반응 과정에서 흡착점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수행된 상압 엑스선 광전자분광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고정밀 분석은 1나노미터 수준의 표면을 상압 환경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도 장비 덕분에 가능했다. 동시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계산을 통해 백금 셀레나이드가 일반 백금과는 다른 전자 흐름의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이론적으로도 입증했다.

박정영 교수는 “백금과 셀레늄 사이의 전자적 상호작용이 일산화탄소와 산소를 균형있게 흡착하는 반응 조건을 만들었고 기존 백금보다 전체 온도내에서 반응성이 높도록 설계해 실제 적용성이 향상되게 했다"며 "이로써 원자 단위 설계, 2차원 물질 플랫폼, 흡착 조절 기술 등을 통해 고효율 촉매 반응 메커니즘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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