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옥천문화원 22일, 박호희 옥천지용시낭송협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규리 시낭송아카데미 원장의 특별 시낭송 교육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날 교육에서 변규리 원장은 나태주 시인의 특별대담 내용을 인용하며, 시를 쓰는 동기가 결핍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소개했다.
나태주 시인이 키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이별의 아픔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시를 썼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나태주 시인이 사랑하던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쓴 '대숲아래서'를 암송하며 그 감동을 더했다.
변 원장은 이어서 "혼자 있을 때를 조심하라" 우리가 스스로가 혼자 있을 때도 좋은 생각과 성장을 위한 행동을 하고, 앞 뒤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고급 문화를 접하는 지성인으로서 우리의 표정, 언행, 말의 색깔 등을 항상 고민해야 한다"며, 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품격 있는 태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날 시낭송 교육에서는 함석현 시인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가 주요 작품으로 다뤄졌다.
변 원장은 함석현 시인을 "정말 어른 중의 어른"으로 묘사하며, 독립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 종교인으로서의 삶과 더불어, 한국 사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던 훌륭한 어른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함석현 시인이 노벨 평화상 후보에 두 번이나 추천되었던 인물임을 밝히며, 그의 삶과 정신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이 시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때 마지막으로 낭송했던 시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에는 박미애 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 고문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박 고문은 "옥천지용시낭송협회와 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가 함께 노력하여 더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사회에 문학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일근 시인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을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하여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특별 시낭송 교육은 참석자들이 시의 깊은 의미와 낭송의 가치를 되새기고, 문학을 통해 삶의 지혜와 품격을 높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