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맞물려 지역발전 견인할 '절호의 기회' 분석
[충청뉴스 성희제 기자] 집권 여당 ‘충청 전성시대’가 열렸다.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까지 충청권 인사가 포진, 전례를 찾기 힘든 정치적 포지션이 구축됐다.
특히 지방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정치적 상황은, 충청의 이익을 담보할 최적기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는 평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충청 출신 지도부 대거 입성이란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충남 논산·금산·계룡 지역의 경우 당 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배출이란 유례를 찾기힘든 기염을 토해냈다.
우선 충남 금산 출신인 정청래 의원이 집권여당 당권을 잡으며, 충청 약진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금산에서 초·중교를 나온 정 대표는 대전 보문고를 29기로 졸업, 대전지역과 정서적 유대감이 깊다.
김상환 헌법재판소장과 고교 동기동창으로, 또 다른 동기로는 서울고검장 출신인 임관혁 변호사, 강영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있다.
정 대표와 함께 최근 전대에서 최고위원으로 입성한 황명선 의원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3선 논산시장을 지낸 초선의원이다.
황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를 할때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낸 '친명계'인사로, 당내 대표적 지방 자치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정 대표가 발탁한 조승래 사무총장은 황 최고위원과 같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대전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온 뒤, 유성에서 내리3선을 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작년 8월부터 지난 대선까지 당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충청권 대표 주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조 사무총장은 이번 인선으로 자기정치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조 사무총장과 함께 당 3역의 한축을 담당하게 된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충북 단양에서 태어난 4선 의원이다.
부산에서 학교를 나오기는 했지만 뿌리를 충청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범충청권 인사로 분류된다.
이처럼 집권여당내 주요 보직이 충청권 인사가 대거 포진된 상황은 국내 정치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꼽힌다.
영·호남 독식의 국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지역정당 당수 등을 배출하는 데 그쳤던 충청권의 정치적 약진을 대변하는 일로 받아들여 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은, 집권여당내 지역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지역 일부 인사의 지도부 입성이 자칫 내년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정치적 이해가 맞물릴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는 점은, 향후 선거과정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