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입사한 지 어느덧 8개월, 여전히 배우는 과정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신입사원입니다. 업무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저는 종종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은 얼마 전 지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신 한 문장입니다. “원칙과 규정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국민 누구에게도 떳떳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이 올바른 길입니다.”
지사장님의 기고문을 다시 읽으며 저는 제 질문에 담긴 미숙함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일을 잘 처리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청렴은 단지 규정을 지키는 수동적 행위가 아니라, 유혹과 압박 속에서도 나 자신을 지켜내는 적극적 선택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곧 저 스스로의 자존감이자, 공직자로서의 자부심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업무 초반에는 빠르게 적응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청렴이라는 원칙을 무시한 채 얻은 성과는 결코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청렴은 업무의 효율보다 앞서는 기준이며, 성과를 지탱하는 가장 튼튼한 기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청렴 리더십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씀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 신입사원일 뿐이지만, 후배와 동료가 보는 앞에서 항상 바른 기준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언젠가 제 자신을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 믿습니다. 조직에서 누군가 먼저 예외를 만들면, 신뢰는 눈덩이처럼 무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저부터 예외 없는 실천을 다짐합니다.
저에게 청렴은 이제 막 배워가는 교과서의 한 장이 아니라, 매일의 업무 속에서 되새겨야 할 약속이 되었습니다. 작은 문서 한 장을 처리하더라도,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공직자로서 당당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지며 실천하겠습니다.
청렴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것이자, 국민과 조직을 함께 지켜내는 힘입니다. 아직 부족한 신입사원이지만, 이 가르침을 바탕으로 청렴을 제 삶과 업무의 가장 중요한 나침반으로 삼아 나아가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첫 번째 약속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 안홍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