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대실지구 버스 개편안, 해법 찾기 ‘난항’
계룡시 대실지구 버스 개편안, 해법 찾기 ‘난항’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5.08.24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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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자 개편안 주민 반발에 무기한 연기
“인구는 늘었는데 교통 불편 불 보듯 뻔한 상황”
대전시와 협의가 관건, 실질적 해법 마련 절실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계룡 대실지구를 둘러싼 버스노선 개편안이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인구가 45% 이상 증가하며 신도시로 자리 잡았지만, 교통 여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며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은 주민들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기존 대전 방면 주요 노선인 202번, 2002번 버스가 대실지구를 경유하지 않게 되고, 대신 47번·47-2번을 신설됐다. 그러나 배차 간격이 길어 사실상 교통권을 빼앗겼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계룡 대실지구 내 한 버스정류장 모습
계룡 대실지구 내 한 버스정류장 모습

대실지구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신설버스 노선 배차시간을 보면 대실지구를 지나는 4~6개 노선의 배차 간격이 최소 40분에서 최대 210분이다. 환승 과정에서 긴 대기까지 겹쳐 교통 불편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실제 교통 수요를 반영한 노선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으로 가는 직행 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지금처럼 운행을 유지하되 어렵다면 최소한 2002번이라도 경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계룡시 역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며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202번과 2002번 일부 노선을 분리하거나 이원화하는 안을 비롯해 여러 안을 비교하며 최적의 개편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

이를 위해 지난 8월 21일에는 이광욱 건설교통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대전시청 버스정책과를 찾아 협의를 진행했지만, 담당 팀장 교체와 버스 노조 협의 문제로 명확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다.

다만 건설교통실 관계자는 “단순히 예산 문제보다도 대전시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추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7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개편안은 연말로 연기된 상태. 자칫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시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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