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 꿈씨테마열차 할머니 미담 공개 “손자야, 여기가 꿈씨세상이야”
대전교통공사, 꿈씨테마열차 할머니 미담 공개 “손자야, 여기가 꿈씨세상이야”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5.08.2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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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하철서 피어난 여름방학의 추억..우연히 만나는 깜짝 즐거움 선사
꿈씨테마열차 시각은 매일 다르다..꼭 만나고 싶다면 당일 운행시각 확인 가능
꿈씨테마열차 내부 — 객실 곳곳에 대전 마스코트 ‘꿈씨패밀리’ 그림이 가득해 어린이 승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꿈씨테마열차 내부 — 객실 곳곳에 대전 마스코트 ‘꿈씨패밀리’ 그림이 가득해 어린이 승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손자야, 여기가 꿈씨세상이야”

◇대전 지하철서 피어난 여름방학의 추억

창원에 사는 다섯 살 손자가 여름방학을 맞아 대전을 찾았다.

그를 기다리던 할머니의 마음속에는 오래전부터 그려둔 계획이 있었다. “우리 손자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 게 있지. 바로 꿈씨테마열차야.”꿈씨테마열차는 대전의 마스코트 ‘꿈씨패밀리’를 주제로 꾸민 특별 열차다.

바닥에서 벽면까지 귀여운 꿈씨캐릭터와 화사한 색감이 가득해, 어린이들에게 ‘달리는 동화책’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작정 꿈씨테마열차를 찾아서..

사실 전날 무작정 손자와 함께 도시철도를 타러 나갔지만, 첫 지하철은 꿈씨테마열차가 아니었다.

‘다음 열차는 혹시?’ 하는 마음으로 판암역과 서대전네거리역을 오가며 2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결국 꿈씨테마열차를 만나지 못한 채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서대전네거리역에서 역무원을 만났는데, 애기랑 고생했다며 시간표를 알아보고 연락을 주시겠다기에 연락처를 주고 왔다.

“아쉽지만 내일 다시 도전하자.”

할머니는 속으로 다짐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리라.

환한 미소의 김소희 역무원 — 오룡역에서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하고, 안내하는 모습.
환한 미소의 김소희 역무원 — 오룡역에서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하고, 안내하는 모습.

◇새벽 5시, 오룡역에서 시작된 꿈씨세상의 설렘

다음 날 새벽 5시, 할머니는 오룡역을 찾았다.

전날의 경험을 떠올린 할머니는 미리 역무실에 연락했고,

김소희 역무원이 반갑게 맞이하며 꿈씨테마열차 운행 시간표를 건네 받았다.

“어제 연락 주셨죠? 손자분이 많이 좋아하실 거예요.”

그 따뜻한 인사에 할머니는 전날의 허탕도, 새벽의 피로도 잊었다.

할머니는 꿈씨테마열차 운행시간에 맞춰 손자를 데리고 왔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꿈씨테마열차가 들어옵니다. 오늘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김소희 역무원은 야간 근무로 지친 기색도 없이 환하게 웃으며, 할머니와 손자를 열차가 오는 방향으로 안내했다.

◇8시 53분, 두 눈이 반짝이던 순간

마침내 8시 53분, 반석행 꿈씨테마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객실 전체가 ‘꿈씨패밀리’ 세상!

4개의 차량에 각각 다른 테마가 펼쳐졌다. 꿈씨패밀리와 함께 대전여행 명소로 도시철도 역세권과 대전 야경 명소를 구경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꿈씨패밀리네 집도 구경하고, 꿈씨패밀리와 함께 대형고래가 있는 우주도 유영하였다.

손자의 두 눈은 순식간에 동그래졌고, 천장과 창문, 바닥까지 구석구석 살폈다. 할머니는 휴대폰 카메라로 연신 인증샷을 남겼다.

전날 무더위에 지쳐 있던 손자는, 이 순간만큼은 웃음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할머니는 속으로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모습’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역마다 다른 테마, 지하철이 선물하는 즐거움

할머니는 손자가 대전에 올 때마다 지하철 여행을 한다.

역마다 다른 테마를 구경시키며, 지하철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되게 한다.

이번 꿈씨테마열차 경험은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한 페이지로 남았다.

“고객을 향한 따뜻한 마음, 작은 안내가 하루를 바꿀 수 있어요”

김소희 역무원은 “아이들이 꿈씨테마열차를 타면 눈이 반짝거리고, 그 표정을 보면 저희도 덩달아 행복해져요. 작은 안내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우리 일의 보람이죠”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대전 토박이 시민으로써 자랑스럽다. 친절한 역무원 덕분에 손자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대전도시철도는 이렇게 누군가의 하루 속에 스며들어, 따뜻한 미소와 배려로 평범한 날을 특별한 이야기로 바꾸고 있다.

본 내용은 꿈씨테마열차를 탑승 경험을 수기로 작성해주신 고객님의 소중한 사연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할머니의 손편지 — 친절한 역무원 덕분에 손자와 꿈씨테마열차탑승의 즐거운 추억을 쌓고, 감사인사로 남긴 손편지
할머니의 손편지 — 친절한 역무원 덕분에 손자와 꿈씨테마열차탑승의 즐거운 추억을 쌓고, 감사인사로 남긴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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