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요즘은 돌잔치에 초대받아 순금 반지를 사러 간다는 얘기를 통 들어보지 못하는 것 같다. 반대로 순금을 왜 팔았냐며 부부싸움을 한다는 얘기는 종종 들려오곤 한다.
이처럼 금값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며 귀금속점, 금 거래소 등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새벽 세종시 금은방 강화유리를 깨고 침입하여 2천만원 상당을 절취하고 달아나다 붙잡힌 사례가 있어 세종경찰청(기동순찰대)은 8. 19. ~ 9.2. 금은방 등 현금다액취급업소 강•절도 특별 예방 활동을 전개하였다.
현장에서 만난 업주에게 “요즘 금값이 비싸 수입이 괜찮지 않냐?”고 물어보니 오히려 핀잔이 돌아왔다. “금값이 쌀 때가 장사도 잘되었고 종업원도 여럿 두고 영업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다. 폐업하는 곳도 많다.”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범죄까지 당하면 설상가상으로 그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점포 대부분이 무인경비시스템에 가입되어 있고 CCTV도 갖춰져 있으나 피해사례는 지속되고 있고 대부분 사는 척 가장하여 빈틈을 타 가져가거나 계좌 입금을 하겠다며 속이는 책략 절도 형태가 유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고액을 취급하는 귀금속 상점 특성상 대리구매 사기 시도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다중피해 사기 수법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순금류는 모조품을 이용하여 착용하게 하고 금액을 교부받기 전까지는 실물을 건네주지 말자. 더 나은 방법은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하면 좋고 실제로 그렇게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둘째, 무인경비시스템에 가입하여 출입문 자동 잠금 버튼을 갖춘 곳도 있는데 절취 후 달아나는 범인을 나가지 못하게 하면 강도로 돌변할 우려가 있어 1인 또는 여성 근무지는 권장하지 않는다. 특히, 위급상황에 몸을 피할 수 있는 잠금장치가 있는 내실을 꼭 설치해 두자.
셋째, 야간침입 절도 대비 철제 셔터 이중잠금 장치는 꼭 설치하자. 더러 비용 문제로 강화 필름으로 대체한 곳도 있는데 철재를 절단하고 침입하더라도 시간이 걸려 경찰과 보안업체 긴급출동에 검거될 확률이 높아 효과가 좋다.
넷째, 퇴직 기념품용 고액의 순금을 사겠다고 공무원증과 기관장 승인 공문을 보내 신뢰를 형성한 후 긴급하게 별도 기념품 대리구매 요청하며 지정업체 계좌로 입금을 부탁하는 경우는 100% 사기 전화이니 속지 말고 112로 신고하면 된다.
그 외, 현대사회는 안전에 관한 관심 증대로 민간 보안업체가 활성화되고 있어 유료 서비스에 걸맞게 수요자의 니즈(needs)에 맞춰 출동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현재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출동하지만 예를 들어 순금 10돈 이상 구매자가 방문시 출동 요구 버튼을 누르면 예방 출동해 지킴이 순찰을 해주고 돌아가는 체계 말이다.
물론 인력과 비용이 들겠지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 등과 고용 창출 효과를 따져본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