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4회 천안전국젊은연극제가 폐막했다.제4회 천안전국젊은연극제가 폐막했다. “We burn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무대는 전국 대학 연극인들의 뜨거운 창작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상은 서울예술대학교 극단사색의 ‘절레절레 동화’가 기발한 상상력과 무대적 완성도를 두루 갖춘 작품을 선보이며, 젊은 배우들의 집단적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담아내 충남도지사상을 받았다.
금상은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 Team.도야지의 ‘유령 2025’, 은상은 청운대학교 연극예술학과의 ‘상자 안에 사는 사람들’이, 동상은 단국대학교 창작집껄껄의 ‘으라차싹싹 청소팀은 어디든 가 드립니다’와 백석예술대학교 연기과의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각각 수상했다.
올해 연극제의 또 다른 특징은 천안 지역 대학이 참여한 비경연 무대 ‘삼색스테이지’였다. 백석대, 상명대, 호서대 연극과 팀들이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색깔의 연극을 선보이며, 지역 청년들의 실험성과 창작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관객들은 “경연작 못지않게 신선했다”, “실험적 시도가 돋보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주요 공연장이 된 제이비소극장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해 공연 시작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일부 관객은 입장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무료 관람임에도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며 대학 연극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극제 오규택 집행위원장은 “젊은 연극인들이 창작과 실험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천안을 젊은 연극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천안전국 젊은연극제는 지역과 전국, 관객과 예술가를 잇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4회 연극제는 단순한 수상 결과를 넘어 청년 연극인들의 창작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