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의 필요성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 대중교통의 구조적 한계와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재형 의원(고운동, 더불어민주당)은 제1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쿄 BRT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세종시 대중교통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세종시가 버스 중심의 교통수단에 의존하고 있어 시민들의 선택지가 제한적이며, 자전거와 버스의 환승 연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승 거점 시설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건설위원회는 대중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일본 도쿄 BRT를 시찰했다. 김 의원은 "도쿄 BRT가 기존 버스 노선을 활용하면서도 '모이고 흩어지는'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 모노레일, 지선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환승을 보장해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선 신호 시스템을 통해 정시성을 확보한 점을 세종시가 배워야 할 운영 상의 강점으로 꼽았다.
세종시의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버스와 연계될 수 있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지만, 현재 대중교통으로 인정되지 않아 환승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어울링을 대중교통의 보조수단으로 공식 인정하고 환승 시 무료 또는 할인 제도를 도입하여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시민 편의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교통정책의 근본은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강조하며, 도쿄에서 휠체어 이용객이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결국 비장애인에게도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산 낭비를 막고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교통정책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종합 제언으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모이고 흩어지는' 환승 거점을 마련하여 효율적인 대중교통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어울링을 환승 연계가 가능한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관련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장애인, 비장애인, 유모차 이용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환경을 개선하고, 휠체어 탑승 가능 표시 부착 등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김 의원은 "세종시 대중교통은 외형적 성장을 넘어 시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내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이번 제언이 세종시 교통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