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는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지만, 지금은 행정수도의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이 발전의 중심에는 금강이 흐르고, 그 심장부에는 세종보가 있습니다. 세종보는 단순한 보가 아니라 세종시의 생명줄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세종보 해체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학적 근거보다 정치적 판단이 앞선 위험한 발상입니다.
실제로 환경부는 지난 정부가 수질 항목을 조작해 보 해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고, 2023년 그 결정은 취소되었습니다.
또 합천창녕보와 죽산보 인근에서 제방 붕괴와 홍수 피해가 발생해 무리한 해체 정책의 부작용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행정수도 완성한다면서 세종보 해체하면 대통령집무실 국회의사당 완전이전 때 물공급 대책은 있나
세종보는 다른 보와 달리 단순한 농업용이나 치수용 보가 아닙니다. 행정복합도시의 안정적 물 공급과 생활 기반을 책임지는 시설입니다.
앞으로 세종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면 물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도시의 크기는 물의 수량이 결정한다”는 말처럼, 안정적 용수 확보 없이는 도시 품격과 국가 위상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모두 보를 두고 물을 관리합니다. 런던 템즈강에는 45개, 파리 센강에는 34개의 보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종보만 가동을 막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세종보 가동 중단으로 이미 24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낭비되었고, 해체까지 가면 총 355억 원이 허비될 수 있습니다.
세종보 존치는 세종시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입니다. 정치적 논리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세종보를 보강하고 현대화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세종시의 미래를 위한 길입니다.
세종보는 세종의 생명줄입니다. 이를 지키는 것은 곧 우리의 도시와 삶,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