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명노희·이병학·조영종 ‘재도전’
김일수·이병도 ‘퇴직 후 출마?’
(아랫줄 왼쪽부터) 이병도 전 천안교육장,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이상 가나다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교육감 후보에 여러 인물(아래 가나다순)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내년 충남교육감 선거는 김지철 현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주인 없는 ‘빈 땅’이 된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이나 중도·보수진영에서 후보간 단일화도 큰 숙제로 떠오르게 됐다.
우선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김영춘 충남미래교육포럼 이사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2년에도 교육감에 도전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중도’를 표방했었다. 그러다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하면서 ‘중도’에 ‘진보’를 더하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유·초·중등교육 경험은 없지만 교육자치와 학교자치 정착을 위한 정책 이해 등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수 전 충남교육청 부교육감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전 부교육감은 지난달 17일 명예퇴직하며 28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새로운 길을 걸을 준비를 하고 있다.
2년이 넘는 기간 김지철 현 교육감과 ‘합’을 맞춰 온 만큼 누구보다 충남 교육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부교육감은 퇴임사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남교육 발전을 위한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출마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명노희 전 한국교육의원총회 부의장의 네 번째 교육감 선거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명 전 부의장은 지난 2014년, 2018년, 2022년에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지만 김지철 교육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광역단체장 선거를 제외한 기초·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선거에 모두 출마한 적이 있지만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명 전 부의장의 교육현장 경험은 분명한 강점이다.
이병도 전 천안교육장도 출마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충남지부장을 지낸 이 전 교육장은 같은 지부장 출신인 김지철 교육감과의 연결고리로 ‘복심’으로도 불린다.
충남교육청에서 교육국장을 지낸 뒤 퇴임 2년여를 앞두고 천안교육장에 임명되며 보폭을 넓힐 기회를 얻기도 한 이 전 교육장은 지난 8월 명예퇴직 후 상명대 초·중·고 미래배움연구소 특임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직전 선거인 2022년 지방선거에서 중도·보수진영 교육감 단일 후보로 나섰던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의 재도전도 관측된다.
이병학 소장은 교사 출신으로 충남도 제3~4대 교육위원, 천안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등을 지내고 현재는 한국열린사이버대 특임교수, 천안시체육회 대외협력위원 등을 맡고 있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 낙서 후 충남교육혁신연구소를 출범하고 지역 언론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의 재도전 의지도 엿보인다. 지난 선거 당시 중도·보수진영 단일화에 동참하지 않고도 득표율 3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이름을 알렸다.
공주 우성중 교사로 시작해 천안 오성고 교장까지 교육현장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는 조 전 부회장은 현재 한국바른연구원 원장과 충청남도교육삼락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는 김지철 12년 체제를 대체할 혁신 정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