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가 교내 미화원, 조리원 등 현장 직원을 직접 찾아 감사를 전하고 소통하는 '감사의 리더십'으로 훈훈한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배려와 헌신의 문화가 대학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이다.
유길상 총장은 지난달 15일(월) 천안 인근 식당에서 생활관 미화원 2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총장은 앞자리에 앉은 미화원들에게 불고기를 손수 떠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유 총장은 “미화원 여사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늘 깨끗한 환경을 마련해주시는 덕분에 우리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전국 최고 수준의 대학 생활관을 자랑한다”며,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11.20대 1로 11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대전·충남북에서 1등을 차지했는데, 이런 성과도 보이지 않게 학생들을 위해 항상 노력해주신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11일(목)에는 교내 시설 미화원 40여 명과도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 대학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여러분 덕분”이라며 격려하고 애로점과 의견을 경청했다.

17일(수) 오후에는 학생식당 조리사, 조리원, 영양사들과 교내 카페에서 티타임을 하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챙겨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고 천안의 명물인 '잔지기 떡'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파트타임 조리원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유길상 총장은 지난해 8월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연 2회씩 미화원, 조리원, 조경기사 등 현장 직원을 직접 챙기는 '감사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1월 초에도 3회에 걸쳐 80여 명의 교직원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특히, 유 총장은 취임 후 미화원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를 적극 수용했다. “행정사무실 직원들이 재활용품 분리와 개인 휴지통 비우기를 해주면 다른 미화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건의를 받아들여 2024년 봄부터 이를 시행 중이다.

현재 한국기술교육대는 각 건물 층마다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분리수거를 하고 퇴근 전 개인 휴지통도 비우는 등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그린 캠퍼스'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5년간 대학에서 근무 중인 한 미화원은 “한국기술교육대가 날로 발전하는 데는 낮은 곳에서부터 감사의 바이러스를 전파해주시는 유길상 총장님의 정성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전방위적 'Thank You Wave' 캠페인 전개

한국기술교육대는 이러한 '감사의 리더십'을 전 교직원과 학생 사회로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봄부터 'Thank You Wave'(감사의 물결이 퍼지는 행복한 직장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매달 전체 교직원에게 온라인 '감사카드'를 발송하고 있으며, 5월 말에는 교내에서 '총장님과 함께 하는 경청 피크닉'을 통해 교직원 간 감사 사례 공유 이벤트를 열었다.

6월 교직원 하계연수 시에는 '감사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는 등 감사 문화의 내면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학생들도 이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목) 한맥제 행사 때는 총동아리연합회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감사편지 쓰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캠퍼스 전체에 감사와 존중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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