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실패의 날’ 전 국민 캠페인 제안
KAIST, ‘세계 실패의 날’ 전 국민 캠페인 제안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10.1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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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실패의날 KAIST 포스터
세계실패의날 KAIST 포스터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3일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국민 누구나 일상 속 작은 실패를 나눌 수 있는 전국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계 실패의 날’은 2010년 핀란드 알토대학교 학생들이 '도전의 본질에는 실패가 있다, 실패를 존중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기념일이다.

당시 노키아 몰락과 고용 불안 속에 큰 사회적 공감을 얻으며 전국 캠페인으로 확산됐고, 독일·영국·캐나다 등으로 이어져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실패를 성찰하는 날로 자리 잡았다.

KAIST는 실패연구소 설립 이후 실패에 대한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패연구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KAIST 구성원의 73.9%가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답했으며 이는 한국 사회 평균(35.6%)의 2배에 달했다. 또 52%가 '실패에 관대한 곳'이라고 응답해, 한국 평균(20.5%)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전 국민에게 확산하고자, 이 총장은 지난 10일 SNS에 직접 글을 올려 기부금 거절에 뒤통수 화끈거린 실패담을 공개하며 동참을 제안했다.

아울러 KAIST 실패연구소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패 공유 행동 제안’을 발표했다.

주요 제안에는 △가족·친구와 ‘오늘의 실패’ 나누기 △직장·모임에서 ‘실패 한 줄 공유’ 시간 갖기 △SNS에 작은 실패담 올리기 △망한 요리·엉뚱한 실수 사진·영상 공유하기 △실패를 유머로 풀어낸 밈 제작 등이 포함됐다.

이광형 총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곧 혁신의 토대”라며 “10월 13일 하루만이라도 오늘 내가 겪은 작은 실패를 떠올리고 나누면 좋겠다. 그 순간이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KAIST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실패를 성찰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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