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대전광역치매센터(센터장 오응석, 신경과 교수)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 및 부부 치매환자의 복약관리를 돕기 위한 ‘약속 복약관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약속 복약관리 프로그램’은 경증 치매환자의 복약 이행도와 복약순응도 향상을 목표로 한 방문형 프로그램으로 ▲약물 상식 OX 퀴즈 및 복약 교육 ▲알람 팔찌·주간 약 달력 등 복약 보조도구 제공 ▲정기 방문을 통한 복약 상태 점검과 피드백 등으로 구성된 총 12회기 맞춤형 복약 관리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복약 관리의 어려움을 겪는 독거 및 부부 치매환자 25명이 참여했으며, 복약 지킴이 자원봉사자가 매주 참여자 가정을 방문해 복약 상태를 확인하고 복약 미이행 사유를 파악·기록하며 지속적인 관리 모니터링을 제공했다.
사전·사후 평가 결과, 복약 이행도(ARMS-K) 평균 점수는 39점에서 43.3점으로 상승했고, 복약순응도는 91.3%에서 97.1%로 향상되어 전반적인 복약관리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치매환자의 복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복약 누락이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치매환자는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약을 잘 챙겨 먹게 되었고, 매주 퀴즈로 재미있게 복약 상식을 알 수 있어 좋았다”면서 “추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응석 센터장은 “치매는 인지 기능의 저하가 주 증상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대상자들의 복약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들의 복약관리를 포함한 치매치료 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