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초소형 적외선 센서 3D 프린팅 기술 개발...세계 최초
KAIST, 초소형 적외선 센서 3D 프린팅 기술 개발...세계 최초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11.03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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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센서 픽셀 3차원 프린팅
적외선 센서 픽셀 3차원 프린팅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인식하는 ‘전자 눈’ 기술이 한층 더 진화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김지태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 홍콩대와 상온에서 원하는 형태와 크기의 10 마이크로미터(µm) 이하 초소형 적외선 센서를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반도체 공정 기반 제조 방식은 대량생산에는 적합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고온 공정이 필수여서 소재 선택이 제한되며 에너지 소비가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속·반도체·절연체 소재를 각각 나노결정 형태의 액상 잉크로 만들어 단일 프린팅 플랫폼에서 층층이 쌓아 올리는 초정밀 3차원 프린팅 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적외선 센서의 핵심 구성 요소를 상온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맞춤형 형태와 크기의 초소형 센서 구현이 가능해졌다.

특히 연구팀은 나노입자 표면의 절연성 분자를 전기가 잘 통하는 분자로 바꾸는 ‘리간드 교환(Ligand Exchange)’ 기법을 3D 프린팅 과정에 적용해 고온 열처리 없이도 우수한 전기적 성능을 확보했다.

그 결과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10 수준(10 µm 이하)의 초소형 적외선 센서 제작에 성공했다.

김지태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3차원 프린팅 기술은 적외선 센서의 소형화·경량화를 넘어, 기존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혁신적인 폼팩터 제품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며 “또한 고온 공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 생산 단가 절감과 친환경적 제조 공정을 실현함으로써, 적외선 센서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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