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했다 재취업한 ‘경력단절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6개월 이내 다시 직장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된 여성의 고용보험 취득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년간 경력단절 여성 7만1360명이 취업에 성공해 고용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들 재취업여성의 고용보험 가입 유지기간은 3개월 미만이 31.5%(2만2469명), 6개월 미만 51.8%(3만6988명), 1년 미만 69.1%(4만9344명)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보험을 유지한 경우는 30.9%(2만2016명)에 불과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재취업 여성 10명중 3명은 3개월, 5명은 6개월, 7명은 1년 이내에 취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적 복귀가 어려운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취업자에 비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여성이 60.8%에 불과해 아르바이트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일자리가 상당수에 달했던 것을 반증했다.
1년 이상 지역별 고용유지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227명이 1년 이상 고용보험이 유지돼 38.9%로 가장 많았으며, 이울산 34.8%, 서울 33.3%, 경남 32.2%, 강원 31.7%, 경기 31.5%, 부산 31.4%, 전북 31.2%, 광주 31.0% 등으로 이어진다.
고용유지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26.1%였다. 이어 충북 26.3%, 대구 27.1%, 대전 27.6%, 인천 29.9%, 전남 30.7%, 충남 30.9% 등 대부분이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보험 유지기간이 3개월을 넘지 않은 지역은 대구42.1%, 충북 37, 부산 34.0%, 인천 33.8% 등으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제주(22.1%), 경북(26.6%), 전남 (27.3%), 서울(28.0%), 경남(28.7%), 울산(29.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나머지 충남과 강원, 경기, 광주 등은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박 의원은 “육아와 가사, 돌봄으로 직장을 그만뒀던 여성들이 질 좋은 일자리로 사회에 복귀하는 것은 국가경제발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 사업이 정착되지만, 고용유지비율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올해 1년 동안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벌여, 이들의 합리적 경제활동 촉진계획 수립을 마련하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년 이상 고용보험 유지 31%에 그쳐… 합리적 대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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