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RISE사업단이 주관한 ‘서천 글로컬 예술 심포지엄’이 28일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10일부터 약 3주간 이어진 이번 심포지엄은 해외 청년 예술가 3인과 서천 지역 작가 2인이 지역 문화 공동체 활성화의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RISE사업의 ‘액티브로컬 인재양성(청년)’ 단위과제로 추진되었으며, 지역 내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국제 예술 교류의 장을 열기 위해 기획되었다. 태국의 Tawan Wattuya, Preecha Raksorn, 필리핀의 Reynold Dela Cruz 등 해외 작가 3명과 서천 지역의 김상덕(도예), 유리나(서양화) 작가가 참여해 장항의 공간과 자연환경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레지던스 창작 활동을 진행했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문헌서원, 시큐리움, 한산 모시관, 에코리움 등 서천 장항 지역의 주요 공간을 직접 탐방하며 주민들과 소통했다. 이들은 지역의 역사와 풍경, 장소성이 담긴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장항만의 이야기를 회화와 조형작품에 담아냈다.
창작 활동은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완성된 작업들은 17일(월)부터 28일(금)까지 ‘국제 장항 예술전시회’로 공개됐다. 전시 기간 동안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은 국내외 작가가 협업해 구성한 지역 기반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서천의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외 작가들은 창작 과정에서 제작한 작품을 장항 지역에 기부했으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항 명예 읍민 위촉패”도 수여받았다.
필리핀 작가 Reynold Dela Cruz는 “서천, 특히 장항의 자연과 폐공간 유산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며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의 작품이 서천 주민들과 오래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항 주민 강옥분(65.여성)씨는 “외국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 동네를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며 “작가들이 주민들과 함께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문화 소외 지역에 활기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백석대 RISE사업단은 이번을 계기로 지역의 예술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연·산업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단은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 국내외 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