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진 “교실 안의 중립성, 교실 밖의 시민권은 지켜져야”
성광진 “교실 안의 중립성, 교실 밖의 시민권은 지켜져야”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12.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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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성관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교실 안의 중립성과 교실 밖의 시민권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성광진 소장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박영환 위원장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해준 위원장이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며 이어온 단식과 철야농성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성 소장은 “짧지 않은 기간 고통을 인내하며 교육과 행정 현장의 절박함을 사회에 알린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의 문제 제기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이번 단식은 갈등을 키우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를 공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농성장 방문을 계기로,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둘러싼 논의가 정부와 국회 차원의 책임 있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 점을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이는 제도와 정책으로 답하라는 사회적 요청”이라고 했다.

또 “교원과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안”이라며 “특정 집단의 요구가 아니라 정부 스스로 국민 앞에 약속한 과제인 만큼, 이제는 이행 의지와 실행력이 분명히 보여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은 특정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전문성과 교사의 시민적 존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교실 안에서의 정치적 중립성과 교실 밖에서의 시민으로서의 권리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 소장은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민주적 참여를 가르치는 교육이, 정작 교사 자신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채 이뤄진다면 그 교육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며 “교사가 당당한 민주시민일 때, 학생들도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적 오해를 해소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광진 소장은 “이번 논의가 다시 교육과 행정 현장의 실망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대전시민 여러분께서도 이 과정을 함께 지켜봐 달라”며 “책임 있는 정치와 행정이 그 역할을 다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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