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아산시의회 여성의원, 성폭력 2차 가해자의 보좌관 임명 철회 촉구
국민의힘 아산시의회 여성의원, 성폭력 2차 가해자의 보좌관 임명 철회 촉구
  • 유규상 기자
  • 승인 2025.12.2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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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애, 박효진, 김은아, 신미진 의원은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세현 시장의 인사 비판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국민의힘 아산시의회 여성의원 일동(이기애, 박효진, 김은아, 신미진의원)은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세현 시장은 ‘2차 가해’ 논란 인사의 보좌관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아산시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아산시 여성의원(좌부터 이기애, 박효진, 김은아, 신미진 의원)

국민의힘 아산시의회 여성의원들은(이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의 아픔을 외면하고, 피해자에게 비수를 꽂은 인물을 시정의 핵심 파트너로 삼은 오세현 시장의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오세현 아산시장의 정책보좌관 임명 소식은 40만 아산시민과 공직 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오 시장이 시정의 핵심 보직인 5급 정책보좌관에 임명한 A씨는,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비방을 일삼으며 ‘2차 가해’를 주도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아산시정의 철학을 설계하고 홍보하는 중책에 논란에 선 인물을 기용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 비판했다.

이어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는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사회적 회복을 가로막는 명백한 ‘인격 살인’이자 또 다른 범죄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대법원 판결을 통해 안 전 지사의 유죄를 확정 지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2차 가해 근절을 공직 사회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왔다"면서, "오세현 시장의 이번 인사는 "성인지 감수성이 전무한 ‘인사 참사’를 자행한 행위이고, 정부와 지자체의 공정 인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의원들은 "오세현 시장의 침묵은 아산시민에 대한 기만이다. 언론의 정당한 질의에 "사정상 어렵다"며 답변을 회피하는 시장의 태도는 책임 있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논란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구태의연한 방식이며,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덧붙었다.

의원들은 또한, "오세현 시장은 2차 가해 논란에 연루된 A 정책보좌관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부적절한 인사 경위에 대해 상세히 밝히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아산시 인사 검증 시스템 에서 성인지 기준을 강화하고,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성인지 교육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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