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LH,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 당선작 '모두가 만드는 미래' 설명회 개최
행복청·LH,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 당선작 '모두가 만드는 미래' 설명회 개최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1.08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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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위의 단이 아닌 산수화처럼"… 국가상징구역 밑그림, 실무자들과 '공감'으로 완성한다
- 설계 철학 '산수(山水)' 미학 공유… "도시계획은 인문학적 예술" 공감대 형성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도시 홍보관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얼굴이 될 '국가상징구역'의 밑그림을 확인하려는 관계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당선작 설명회 개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당선작 설명회 개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 등 관계자 100여 명은 8일 오후, 지난해 12월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모두가 만드는 미래'의 상세한 비전과 철학을 직접 듣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설명회에 참석했다.

■ '권위의 단' 대신 '산수화'를 담다: 낯설지만 경이로운 도전

당선자인 에이앤유(ANU)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맹성호 부사장으로부터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도면과 수치 대신 '철학'과 '풍경', 우리 고유의 미학인 '산수(山水)'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설계팀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라는 거대한 권위적 상징물에 어떻게 민주주의라는 국가적 가치를 녹여낼 것인가를 가장 큰 난제로 꼽았으며, 그 해답을 우리 고유의 풍경 개념인 '산수(山水)'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산수(山水) 미학 구현: 강력한 국가기관들을 도드라지게 내세우는 대신, 마치 산수화를 그리듯 건물들을 배치했다.

건물 한가운데를 국민의 일상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담기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하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간적으로 표현했다.

탁 트인 광장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를 땅 밑으로 수용하는 '입체적 연결'에 도전했다.

설계팀은 이 공간을 "아이들이 뛰놀고, 대통령 집무실을 배경으로 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기는" 광장, 즉 국민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왔던 '광장'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도시계획은 인문학적 예술": 실무자들과 '공감의 장'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등 현장 분위기는 여느 기술 설명회와 사뭇 달랐다.

실무자들은 "국민들이 과연 이 공간을 내 집 앞 공원처럼 편하게 느낄 수 있을지"와 "산수의 미학이 실제 시공 과정에서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애정 어린 질문을 쏟아냈다.

설명회에 참석한 행복청의 한 주무관은 "그동안 도시계획을 건물을 배치하거나 도로 등 기반시설을 놓는 기술로만 이해해 왔는데, 오늘 설명을 들으며 도로의 굴곡 하나, 나무 한 그루의 배치마저 국가가 국민을 바라보는 시선을 대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도시계획이 이토록 인문학적이고 흥미로운 작업인지 미처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형욱 차장은 "국가상징구역 조성은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공간에 새기는 역사적 프로젝트"라며, "실무진이 설계자의 의도와 '산수'라는 핵심 컨셉을 깊이 이해하고 있을 때 비로소 완성도 높은 국가상징 공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국가상징구역을 조성하는 공직자들과 설계자가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는 '공감의 장'이 되었으며, 행복청은 이날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후속 설계과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상징할 '국가적 풍경'의 모습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8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도시 홍보관. 평소 적막하던 이곳이 모처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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