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탕정2 집단에너지사업, ‘안정적 열공급’ vs ‘주민과 평행선
아산 탕정2 집단에너지사업, ‘안정적 열공급’ vs ‘주민과 평행선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1.1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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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부발전-JB 컨소시엄, 최신 친환경 설비 적용 및 환경관리 강화 약속
- 인근 주민, 주거지 인접에 따른 환경·건강 영향 우려 및 충분한 소통 요구
- 2월 법정 공청회 앞두고 추가 설명회 개최 등 지역사회 갈등 해소 주력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아산 탕정2 신도시의 핵심 기반시설인 ‘집단에너지(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두고 사업 주체인 한국서부발전-JB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과 인근 지역 주민 간의 소통과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민설명회를 하고 있다.

■ 신도시 필수 기반시설… “LNG 연료와 최신 설비로 환경 영향 최소화”

컨소시엄 측은 이번 사업이 2029년 말 준공 예정인 아산 탕정2 신도시 입주민들에게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시기반시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 문제와 관련해, 천연가스(LNG)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저녹스 버너 등 최신 환경 방지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법적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사계절 정밀 조사를 시행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주민 비대위, “주거·교육 환경 침해 우려… 투명한 정보 공개 요구”

반면, 발전소 예정지인 배방읍 장재리 인근 주민과 비상대책위원회는 주거지 및 학교와 인접한 입지 조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대규모 발전시설이 생활권 내에 위치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미세먼지, 오존 등 건강 영향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의견 수렴 절차가 형식적이지 않았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단순한 통보가 아닌,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실질적인 대화의 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2월 공청회 분수령… “지속적인 소통으로 접점 찾을 것”

현재 양측은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법정 공청회(2월 예정)를 앞두고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으나, 컨소시엄 측이 공청회 전 추가적인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 사회 전문가들은 “집단에너지 사업은 도시 성장에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민들의 주거권과 건강권 역시 존중받아야 할 가치”라며, “객관적인 데이터 공개와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갈등 해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컨소시엄은 향후 진행될 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환경 대책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 아산 탕정2 집단에너지사업 주요 쟁점 분석

1. 사업의 입지 적절성 및 주거 환경 침해 여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은 발전소의 위치이다. 주민들은 발전소 예정지가 배방읍 장재리 등 기존 주거 밀집 지역 및 교육 시설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점을 지적한다.

대규모 산업 시설이 생활권 내에 들어옴에 따라 발생하는 심리적 불안감과 재산권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사업자 측은 해당 부지가 도시개발계획 단계에서부터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해 지정된 부지이며, 신도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 수요처와 인접해야 하는 '도시기반시설'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2. 배출물질에 따른 건강 및 환경 영향 검증

환경 영향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핵심 쟁점이다. 주민 비대위는 발전소 가동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등이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를 높여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이 많은 지역 특성상 민감도가 높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석탄이 아닌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며,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최신 저감 설비를 도입해 실제 배출 농도를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배출 농도의 절대적 수치'보다 '장기적인 체감 환경 영향'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3. 의견 수렴 절차의 투명성과 실질적 참여 보장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의 질'에 대한 인식 차이가크다. 주민들은 사업 허가가 날 때까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 제공이나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다.

반면 사업자 측은 관련 법령에 의거해 공고 및 공람 등 법적 절차를 준수해 왔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민들은 단순한 법적 요건 충족을 넘어,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공개와 실질적인 양방향 대화 창구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4. 신도시 에너지 공급의 시급성 vs 주민 수용성 우선

사업 추진의 우선순위에 대한 입장 차이도 존재한다. 사업자 측은 2029년 말 탕정2 신도시 입주에 맞춰 안정적인 난방과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와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정적 공급'이라는 명분이 주민의 '안전과 동의'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사업 속도를 중시하는 사업자와 주민 수용성 확보를 우선시하는 주민 간의 속도 조절 문제가 갈등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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